오늘 날이 흐리다. 바깥에 나가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오늘의 자외선 지수를 검색하면 내가 있는 지역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또는 위험인 날이 많다. 날씨가 흐린 날은 보통 단계로 낮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자외선 차단에 유의해야 한다. 2-3시간 노출 시 피부화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름은 자외선을 모두 막아내진 못한다. 자동차 유리창은 UVB는 차단할 수 있지만 UVA는 투과시킨다. UVA는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28년 동안 트럭을 몬 운전사의 한쪽 뺨이 두껍고 주름지도록 변한 것도 그 때문이다. 2012년 4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이 분 사진이 실린 이후 이 트럭 운전사는 여름이면 매년 호출된다.
옷도 마찬가지다. 옷으로 가려주는 게 햇볕 노출보다는 낫다. 긴 소매 옷을 입는 게 자외선 차단에 좋은 이유다. 하지만 옷으로 자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다. 옷감에 따라 자외선을 흡수, 차단하는 정도가 다르다. 2010년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리뷰 논문에 의하면 폴리에스터나 울이 면, 아마실, 레이온보다 자외선 흡수력이 더 좋다. 하지만 여름에 폴리에스터나 울로 만든 옷을 입으면 열이 잘 방출되지 않아서 더울 수 있다. 연구진은 폴리에스터를 다른 섬유와 혼방하면 그런 단점을 보완하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한다.
삼베, 모시, 성긴 면으로 만든 옷은 공기가 잘 통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햇빛도 더 잘 통과시킨다.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되는 촘촘하게 짜인 원단으로 만든 얇은 옷을 안에 하나 더 입으면 도움이 된다. 흰옷이 자외선을 반사하니까 좋을 거라고? 그렇지 않다. 색이 진한 파랑, 검정색 옷이 자외선 흡수를 더 잘하여 차단 효과가 크다. 대신 적외선도 잘 흡수하니까 더 덥게 느껴진다는 문제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원단이 두꺼우면 얇은 옷보다 자외선 차단이 잘 되지만 더위를 이겨내기 힘들다. 여러 번 세탁한 옷은 탈색으로 자외선 흡수가 덜 될 수 있지만 대신 옷이 줄어들면서 섬유가 더 촘촘하게 되어 자외선 차단이 나을 수도 있다. 세제 속에 들어있는 형광 증백제 성분도 자외선을 흡수하여 차단에 도움이 된다. 옷이 물에 젖으면 옷감이 빛을 산란시키지 못하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물놀이할 때 티셔츠를 입어도 일광화상을 막을 수 없는 이유다.
옷은 입으면 즉시, 그리고 입고 있는 동안 자외선을 차단해주며 UVA, UVB를 모두 차단해주는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모자도 그렇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줘야 하고 2시간마다 다시 발라줘야 한다. 제품에 따라 UVB는 차단효과가 좋은데 UVA 차단은 약한 경우도 있어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UVB는 SPF(Sun Protection Factor) 수치가 높을수록, UVA는 PA(Protection grade of UVA) 다음에 +가 여러 개 붙을수록 차단율이 더 좋다. 전에는 SPF를 시간으로 환산하여 1시간에 일광화상을 입는 사람이라면 SPF15인 제품으로 15시간 동안 화상 없이 햇볕에 머물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햇빛 에너지 자체가 시간별로 다르다. 오전9시에 1시간 햇볕 노출로 받는 에너지의 양은 오후1시로 치면 15분에 불과하다.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방출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외선 차단제 자체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흔히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불리는 미네랄(징크 옥사이드, 티타늄 디옥사이드) 함유 제품은 주로 빛을 산란, 반사하는 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므로 효과가 좀 더 오래갈 수 있다. 하지만 야외 활동을 하면서 땀이 나거나 물에 씻겨서 자외선 차단제가 벗겨지면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실내나 그늘에 주로 머문다면 서너 시간마다 한 번씩 덧발라줘도 무방하다. 하지만 수영하고 나서 또는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즉시 다시 발라야 할 수도 있다. 대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서는 피부에 흡수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외출 15-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게 좋다. 참고로 미네랄 성분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자마자 효과를 낼 수 있다. 피부노화,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는 부지런히 바르도록 하자.
오늘 날이 흐리다. 바깥에 나가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오늘의 자외선 지수를 검색하면 내가 있는 지역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여름에는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또는 위험인 날이 많다. 날씨가 흐린 날은 보통 단계로 낮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자외선 차단에 유의해야 한다. 2-3시간 노출 시 피부화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름은 자외선을 모두 막아내진 못한다. 자동차 유리창은 UVB는 차단할 수 있지만 UVA는 투과시킨다. UVA는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28년 동안 트럭을 몬 운전사의 한쪽 뺨이 두껍고 주름지도록 변한 것도 그 때문이다. 2012년 4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이 분 사진이 실린 이후 이 트럭 운전사는 여름이면 매년 호출된다.
옷도 마찬가지다. 옷으로 가려주는 게 햇볕 노출보다는 낫다. 긴 소매 옷을 입는 게 자외선 차단에 좋은 이유다. 하지만 옷으로 자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는 없다. 옷감에 따라 자외선을 흡수, 차단하는 정도가 다르다. 2010년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리뷰 논문에 의하면 폴리에스터나 울이 면, 아마실, 레이온보다 자외선 흡수력이 더 좋다. 하지만 여름에 폴리에스터나 울로 만든 옷을 입으면 열이 잘 방출되지 않아서 더울 수 있다. 연구진은 폴리에스터를 다른 섬유와 혼방하면 그런 단점을 보완하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한다.
삼베, 모시, 성긴 면으로 만든 옷은 공기가 잘 통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햇빛도 더 잘 통과시킨다.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되는 촘촘하게 짜인 원단으로 만든 얇은 옷을 안에 하나 더 입으면 도움이 된다. 흰옷이 자외선을 반사하니까 좋을 거라고? 그렇지 않다. 색이 진한 파랑, 검정색 옷이 자외선 흡수를 더 잘하여 차단 효과가 크다. 대신 적외선도 잘 흡수하니까 더 덥게 느껴진다는 문제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원단이 두꺼우면 얇은 옷보다 자외선 차단이 잘 되지만 더위를 이겨내기 힘들다. 여러 번 세탁한 옷은 탈색으로 자외선 흡수가 덜 될 수 있지만 대신 옷이 줄어들면서 섬유가 더 촘촘하게 되어 자외선 차단이 나을 수도 있다. 세제 속에 들어있는 형광 증백제 성분도 자외선을 흡수하여 차단에 도움이 된다. 옷이 물에 젖으면 옷감이 빛을 산란시키지 못하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물놀이할 때 티셔츠를 입어도 일광화상을 막을 수 없는 이유다.
옷은 입으면 즉시, 그리고 입고 있는 동안 자외선을 차단해주며 UVA, UVB를 모두 차단해주는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모자도 그렇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줘야 하고 2시간마다 다시 발라줘야 한다. 제품에 따라 UVB는 차단효과가 좋은데 UVA 차단은 약한 경우도 있어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UVB는 SPF(Sun Protection Factor) 수치가 높을수록, UVA는 PA(Protection grade of UVA) 다음에 +가 여러 개 붙을수록 차단율이 더 좋다. 전에는 SPF를 시간으로 환산하여 1시간에 일광화상을 입는 사람이라면 SPF15인 제품으로 15시간 동안 화상 없이 햇볕에 머물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햇빛 에너지 자체가 시간별로 다르다. 오전9시에 1시간 햇볕 노출로 받는 에너지의 양은 오후1시로 치면 15분에 불과하다.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방출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외선 차단제 자체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흔히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불리는 미네랄(징크 옥사이드, 티타늄 디옥사이드) 함유 제품은 주로 빛을 산란, 반사하는 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므로 효과가 좀 더 오래갈 수 있다. 하지만 야외 활동을 하면서 땀이 나거나 물에 씻겨서 자외선 차단제가 벗겨지면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실내나 그늘에 주로 머문다면 서너 시간마다 한 번씩 덧발라줘도 무방하다. 하지만 수영하고 나서 또는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즉시 다시 발라야 할 수도 있다. 대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서는 피부에 흡수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외출 15-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게 좋다. 참고로 미네랄 성분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자마자 효과를 낼 수 있다. 피부노화,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는 부지런히 바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