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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약국!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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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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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욱 부산시약사회 총무이사▲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총무이사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단이 연일 승전보를 전하면서 국민을 감동의 드라마에 몰입하게 한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4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한참 들떠 있을때 스포츠 전문가들은 올림픽 이후가 걱정이라며 선수들의 헝그리 정신이 없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우려대로 이후 대한민국 스포츠는 성장동력을 잃어 버리고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됐다.

하지만 사라진 헝그리 정신 대신 스포츠를 즐기며, 꿈을 이뤄가는 패러다임이 정착됐다. 즐기면서 꿈을 이루려는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 등 세계적 스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기성세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약국과 약사는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지만 의약분업이라는 제도가 연착륙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1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면서 의약분업 이외 어떤 형태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올들어 약사사회는 시장형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금융비융을 비롯한 리베이트 관련 쌍벌제, DUR 확대, 퇴직연금 실시 등 많은 현안에 직면하게 됐다. 또, 약국을 경영하면서 지출하는 비용은 보험수가 인상률을 월등히 앞서가는 실정이다. 갈수록 경영상태가 악화될 것이며, 유리지갑이 된 약국경영상태는 세금, 고정경비 폭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처방조제에 의한 약국의 경영개선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약국이나 약사들은 먹고 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스포츠가 헝그리 정신에서 즐기면서 꿈을 이뤄가는 방향으로 바뀌듯 약국, 약사들도 즐기면서 약사로서의 꿈을 만들어가고 약국경영을 통해 약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수 있는 계기를 가져야 한다.

이런 일들은 개개인이 이루어 낼 수 없고, 대한약사회라는 조직이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앞으로 약국이나 약사들이 어떤 방향과 가치를 갖고 나가야 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편협한 사고방식과 근시안적 정책으로 회원에게 실망과 절망을 안겨 주지말고 변화하는 시대와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하며 약사들이 약국이라는 경영현장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즐기면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잦은 처방변경으로 쌓이는 불용재고 의약품, 일반의약품 가격시비로 잃어버린 자존심, 처방고객 유치 과당경쟁으로 상처받은 자신감을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하며 꿈이 있는 약사, 행복한 약국, 힘있는 약사회를 제대로 느끼면서 살아가보자는 말이다.

매년 연초가 되면 회원들은 신상신고를 하면서 혹시나 희망을 가져본다. 적지않은 돈을 신상신고비로 지출하면서 이번에는 달라지겠지 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가지고 있다.

약사사회에서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 등 스포츠스타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대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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