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국립의료원은 특수 법인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또한 현재 의료원 부지를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을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 및 신축 운영에 활용하여, 오는 2014년경 1,000병상 규모의 현대화된 의료기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국립의료원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조직 개편과 관련하여 종전에 '과' 단위로 동일하던 약제과, 간호과가 국가중앙의료원 조직에서는 약제과는 그대로 '과'로 남고, 간호과는 간호부로 승격 논의 중이라 한다. 주된 이유는 간호부는 과가 5개(과장 5인)로 간호부장 1인이 5개 과를 총괄하는데 반해, 약제과는 단일 과(과장 1인)로 특별히 '부'로 승격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이는 특수 법인화를 통해 지금 보다 훨씬 향상된 의료를 제공하고 의료급여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공공의료가 발전하는 우리 나라 보건의료가 필요로 하는 병원으로 기능 전환을 기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현재의 적은 약사 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특성화되지 않은 업무형태와 병상수가 비슷한 다른 병원과 단순히 비교하여 얻어진 자료로는 최소한의 약제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을지언정 전문화된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중앙병원이란 명성은 단순히 이름 변경이나 건물 신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의료가 선진화되고, 고객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특수질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약지도, 환자관리 등은 단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약지도, 처방전 관리와는 분리하여 특성화하여야 하고, 의약품 정보제공, 의약품 부작용모니터링, 임상약 관리 등의 업무도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이 담당해야 하는 전염병, 희귀난치병, 응급의료에 대해서도 전문인력을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의사, 간호사의 교육에 전념했다면 약대 6년제 실시 이후에는 국가가 일정부분 담당해야하는 약대생의 의료기관실습을 위해 교육파트를 신설하여 병원내 교육프로그램을 정비하고 교육프리셉터도 양성하여야 한다.
최근 국립의료원에 대한 국감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 후 국립의료원을 떠나겠다는 직원이 90%에 달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국립 의료기관에 약사가 부족하여 복지부에서는 약사의 증원 및 충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지만 약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여 기존에 근무하던 약사가 떠나고 또한 신규 약사들도 지원을 기피한다면 국가에서 외치는 공공의료의 선진화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전국 대부분의 병원에서 간호사 인력은 약사 인력의 수십 배를 넘고 간호사의 부서가 약사의 부서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약사와 간호사 조직은 동등한 부서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는 각 직능의 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직능간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서만 병원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립중앙의료원 발전의 가장 커다란 장애요인은 우수인력 확보곤란과 병원 운영 체계가 너무 경직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어느 쪽이 우수한 약사인력 확보를 위해 선택해야하는 길인지 다시 한 번 숙고하길 바라며, '사람을 사는 것 미래를 사는 것' 이란 광고문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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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국립의료원은 특수 법인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또한 현재 의료원 부지를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을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 및 신축 운영에 활용하여, 오는 2014년경 1,000병상 규모의 현대화된 의료기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국립의료원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조직 개편과 관련하여 종전에 '과' 단위로 동일하던 약제과, 간호과가 국가중앙의료원 조직에서는 약제과는 그대로 '과'로 남고, 간호과는 간호부로 승격 논의 중이라 한다. 주된 이유는 간호부는 과가 5개(과장 5인)로 간호부장 1인이 5개 과를 총괄하는데 반해, 약제과는 단일 과(과장 1인)로 특별히 '부'로 승격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이는 특수 법인화를 통해 지금 보다 훨씬 향상된 의료를 제공하고 의료급여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공공의료가 발전하는 우리 나라 보건의료가 필요로 하는 병원으로 기능 전환을 기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현재의 적은 약사 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특성화되지 않은 업무형태와 병상수가 비슷한 다른 병원과 단순히 비교하여 얻어진 자료로는 최소한의 약제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을지언정 전문화된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중앙병원이란 명성은 단순히 이름 변경이나 건물 신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의료가 선진화되고, 고객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특수질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약지도, 환자관리 등은 단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약지도, 처방전 관리와는 분리하여 특성화하여야 하고, 의약품 정보제공, 의약품 부작용모니터링, 임상약 관리 등의 업무도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이 담당해야 하는 전염병, 희귀난치병, 응급의료에 대해서도 전문인력을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의사, 간호사의 교육에 전념했다면 약대 6년제 실시 이후에는 국가가 일정부분 담당해야하는 약대생의 의료기관실습을 위해 교육파트를 신설하여 병원내 교육프로그램을 정비하고 교육프리셉터도 양성하여야 한다.
최근 국립의료원에 대한 국감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 후 국립의료원을 떠나겠다는 직원이 90%에 달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국립 의료기관에 약사가 부족하여 복지부에서는 약사의 증원 및 충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지만 약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여 기존에 근무하던 약사가 떠나고 또한 신규 약사들도 지원을 기피한다면 국가에서 외치는 공공의료의 선진화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전국 대부분의 병원에서 간호사 인력은 약사 인력의 수십 배를 넘고 간호사의 부서가 약사의 부서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약사와 간호사 조직은 동등한 부서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는 각 직능의 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직능간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서만 병원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립중앙의료원 발전의 가장 커다란 장애요인은 우수인력 확보곤란과 병원 운영 체계가 너무 경직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어느 쪽이 우수한 약사인력 확보를 위해 선택해야하는 길인지 다시 한 번 숙고하길 바라며, '사람을 사는 것 미래를 사는 것' 이란 광고문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