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製藥人에게 드리는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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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7 10:31 수정 2009-10-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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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

최근 국내와 해외의 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제약회사’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약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타 산업분야와 달리 인류를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평가를 받는데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 들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제약업이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종이기 때문에 정도경영과 신뢰성에 있어 타 산업에 비해 더 높은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측면에서 기인하는 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측면 이외에 우리 제약인들 스스로 반문해 보아야 할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과연 제약업체가 고객의 건강과 질병을 치료하는 소명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새로운 제품 출시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는가? 그동안의 치열한 시장다툼으로 성장, 판매 중심 일변도의 경쟁은 아니었는가?

사실 최근 제약업계는 국내와 선진국 공히 약가 적정성을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해 많은 도전을 받고있는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와 위기에서 일부 오해나 부당성이 있다면 당연히 업계 차원에서 잘못 인식된 부분을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이해와 신뢰를 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변화하며,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감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책과 관행이 있다면, 사업이 존폐위기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과감히 버리고 고객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본래의 소명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제약인들이 한국제약협회를 중심으로 모든 회원사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를 15% 이상 책정하여 실행하는 방안을 거론하면 어떨까 한다. 예를 들어 이러한 의지를 담는 캠페인을 ‘15% 클럽’이라고 이름 짓고, 모든 제약사가 여기에 동참한다면 제약산업에 대한 외부의 시각 변화는 물론, 중장기적 산업역량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어서 이를 적극 제안한다.

동시에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외자 제약기업에도 한가지 제안하고 싶다. 한국정부는 바이오 제약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최근에는 의료첨단복합단지 육성을 시작하고 있는데, 외자기업도 이러한 방침에 적극 동참해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도 한국 제약사와 같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변화와 실천의 길이 상생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져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임을 제안하면서 앞으로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 강력한 러더십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최근과 같은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즉 지금 “죽을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사는 길이다” 라고 하는 사고의 전환이 어쩌면 지금 우리 제약인이 선택해야 할 최선의 방안이자 최후의 방안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경 탓, 정부 탓을 하기보다는 업계 스스로 변화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곧 이순신 장군의 “죽는 길이 사는 길” 임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정신을 통해 전세계의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산업을 포함한 헬스케어 산업의 마지막 승자가 대한민국의 제약인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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