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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藥)이라는 숭엄한 공통원소를 기저음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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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9 06:48 수정 2008-10-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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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훈(소설가, 서울시약사회 문화복지위원장)

마감일에 임박하여 송고해주어야 할 원고를 간추리다 보면, 완성했다는 해방감보다 어딘지 미진한 듯한 아쉬움이 손끝을 붙잡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또 한번의 '마지막' 교정을 결행하기 위해, 차(茶)를 우려낸다든지 잠시 산책을 한다든지 하며 마음부터 정돈하곤 한다.

세상 속으로 나가, 독자의 마음속에서 복원될 캐릭터의 이미지가 저마다 생기롭고 적확하게 묘사되어 있는지, 두 겹 이상의 겹눈을 뜨고 점검해보려는 마무리 작업의 일환이다. 

그 과정은 '제약인이 함께하는 서울시약사회합창단 창단1주년 연주회'의 홍보포스터 자료들이며 초청장에 삽입할 문구 등을 송고하기 전에도 여지없이 되풀이 되었다.

금방이라도 아롱다롱하게 화음이 배어나올 듯한 무대 다른 공연사진들 중에서 어느 것을 우선시해야 하는지, 특별초청 팀에서 보내온 사진 자료의 규격은 어떤 배율로 삽입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후원사들에 대한 예우와 초대의 글은 또 얼마만큼 축약해야 넘치지도 결례되지도 않는지…….

공표했던 바와 같이 이번 합창공연은 서울시약사회와 서울시약업인협의회간, 서울시약사회와 포항시약사회간의 가교의 무대라는 컨셉으로 기획된 것이고, 그 기댓값은 이미 21세기의 키워드로 떠오른 '문화'와 '창조경영'에 대한 전략적 접근에 있다.

사람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움직이는 데 그 어떤 산업보다 파급력이 크다는 문화, 그것을 향유함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홍보효과까지 덤으로 구하려는 문화마케팅이 그 지향점이다.

약(藥)이라는 공통원소를 가진 약사회와 제약사들이, 지역약사회와 지역약사회가 상호 호혜의 관계로 윈윈을 도모하고, 대외 이미지와 조직 문화를 함께 성장시켜가는 그윽하고도 아름다운 하모니!

바야흐로, 청신한 하늘은 하루하루 높아만 가고 온 산과 들이 홍시처럼 익어가는 만개한 가을이다.

감내해야 할 소명처럼 분주하기만 한 일상의 갈피마다 울컥 가슴 뻐근하게 다가드는 희미해진 얼굴이며 그리운 목소리들, 새하얀 운동화를 꺼내 신고 내달리면 어디서든 마구 채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수만 가지 가을빛깔들을 배경삼은 서울시약사회합창단 창단1주년 연주회! 태초에 말씀이 있었듯, 조물주로부터 허여받은 그 조화로운 소리의 결들이 세대간의 간극을 뛰어 넘어, 직능과 계층까지도 아우르는 다사로운 소통의 물결로 찰랑찰랑 넘실거릴 그 무대가 벌써부터 콩당콩당, 마음을 달뜨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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