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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산업의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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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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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

 "제약 산업이 산업으로써의 대접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 제약계의 많은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부르짖고 있는 말이다. 제약 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이며, 고부가가치의 핵심은 신약개발이다.획기적인 신약 한 개는 우리나라 자동차 300만대를 만들어 수출하는 이윤과 맞먹는다. 제약 산업은 경제이기도 하지만 국가안보이기도 하다. 막대한 이윤을 일정기간동안 독점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경제이지만, 국가의 구성원인 전 국민의 건강상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는 국가안보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 제약 산업의 역사는 110여년이지만, 체계적인 신약연구개발은 이제 꼭 20년이 됐다. 1987년에 서둘러서 도입된 물질특허제도 이후에 체계적인 연구가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질특허의 공포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쳐온 20년 동안 우리 제약 산업은 15개의 신약을 만들어서 정부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업계 스스로 R&D 전문단체인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설립해서 효율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동안 제약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의약품의 안전관리와 약가인하 등 규제 일변도로만 진행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국민 보건향상은 물론 국가 경제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의 육성정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국내 제약 산업에 대한 정부나 국민의 시각은 카피약 중심 산업, 의료계와의 의약품 랜딩 리베이트, 건보재정적자의 주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각으로 얼룩져 왔고, 제약 산업의 핵심인 신약개발은 바이오 또는 생명공학의 한축 정도로만 여겨짐으로서 그 정체성이 많이 훼손되고 마치 제약 산업이 바이오산업의 한 부분인 듯 잘 못 인식하고 있는 인사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에 "제악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가 국회에서 열렸다.오랜 세월 동안 숙원 사업으로 우리가 주장하고, 건의해 오던 일이었다. 혁신성을 갖추고 있는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사업 지원과 제약산업발전기금조성운영, 또 조세 등 우대책 마련과 각 종 규제완화를 통해서 제약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다.

FTA 시대에 제약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제약 산업의 정체성을 확립해서, 산업으로서의 대접을 제대로 받게 하기 위해서, 우리 약계는 모두 힘을 합쳐서 이 법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밀어주어야 한다.이 법안은 비단 우리나라 제약 업계 뿐 만아니라 약계의 모든 분야 발전에 영향이 클 것이다.

이 특별 법안을 대표 발의해 주신 원희목 의원께 감사드린다. 이를 계기로 그 동안 신약개발 등 혁신을 주도해 오고 있는 연구개발중심 제약 기업들은, 그 혁신활동이 배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혁신활동이 미흡했던 제약기업들은 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 할 수 있는 유도 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국내진출 외자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이 서로 윈 윈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이 법이 제정되어 공포되는 날은 우리 제약 산업계의 독립선언 기념일이 될 만큼,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는 가슴 뿌듯한 희망을 지금부터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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