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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은 뒷전인가?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5-08-12 09:32 수정 2015-08-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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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개가 넘는 약국이 불안하다.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따로 비용을 들여 다른 걸 써야 하는지 막막하다. 정답도 없고, 속절없이 기다리고만 있다.

복지부가 약국프로그램인 PM2000의 사용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나타난 모습이다. 약학정보원에 대한 합동수사단의 발표와 때를 맞춰 나온 복지부의 조치는 한마디로 약국프로그램 PM2000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방침대로라면 일정 시기가 지나면 PM2000은 사용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프로그램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약국으로서는 핵심도구를 잃게 되는 셈이다.

지금은 약국에서 PM2000 프로그램을 빼놓고는 업무를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거나,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조제 등 상당수 업무가 중단된다. 프로그램과 연관된 다른 업무도 많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약국의 혼란은 뻔하다. 약국을 찾는 환자의 분통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프로그램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은 적정 수위를 넘는 생각이다. 그것도 1만개가 넘는 약국에서 사용중인 프로그램을 주무부처에서 대안도 없이 사용중단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법원의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다른 프로그램을 쓰라고 강요하는 모양새도 별로 좋지 않다. PM2000은 약사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막고, 매달 몇만원씩 연간으로 따지면 1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들여 유료 프로그램으로 갈아타라고 길을 터주는 모양새는 이치에 맞지 않다.

한 인사의 표현은 그래서 공감이 간다. ‘은행 전산망에서 정보가 유출되면 처벌과 전산망 보완을 해야지, 전산망을 폐쇄하겠다는 것은 공감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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