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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인력지원 나가기 싫다(?)…이해는 가도 '씁쓸'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5-06-24 09:32 수정 2015-06-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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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가 지난 19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당일 취소했다. 메르스로 복지부와 산하기관이 정신없는 상황에서 심평원 노조가 무슨 일 때문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취소했을까?. 기자회견의 골자는 메르스 관련 업무에 심평원 인력을 할당식으로 차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1차로 심평원에서 투입한 인력은 150명. 이들이 '지원' 형태라면 인력순환을 위해 20여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해야하는 2차 투입인력은 강제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원들의 불만이 제기된 것.

이해는 간다. 메르스 환자와 보호장비 없이 같은 공간에라도 있게 되면 감염여부가 확인될 때 까지 자가격리자로 집안에만 있어야 하고,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왕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누가 메르스 관련 업무를 하고 싶을까. 설사 그 일이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일이 아니라 역학조사를 하고 자가격리자 등의 모니터링을 하는 일이라고 해도 '현장'에 가는 것은 내키지 않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나서 인간적인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일선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더위에 방진복을 입고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자가격리된 이들도 6천여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메르스 관련 업무지원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것은 건강보험을 수행하는 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의 자세는 아니다. 다행이 불발된 기자회견이었기 망정이지 이런 내용이 보도 됐다면 여론의 뭇매와 건보공단과 나란히 보험자를 자처했던 심평원의 망신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노조가 나서서 인력투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려 했던 것에는 내부적인 상황과 업무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었겠지만, 메르스라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개인의 노동자이기 보다는 건강보험을 수행하는 정부기관의 일원으로써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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