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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 "대한민국에서 한국법을 따라야"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13-09-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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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기업과 도매업계간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최근들어 다국적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도매업체들이 강력 반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제약사가 제공하는 5-6%대 유통마진으로는 도매업들의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의약품 유통마진은 최소 8%가 되어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카드수수료와 금융비용이 5%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경상비 3% 가량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국적제약사의 유통마진은 8%미만이기 때문에 도매업체들은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취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그동안은 이 손해를 국내 제약사로부터 받는 10%의 유통마진으로 상쇄를 했으나 지난해 4월 실시된 일괄약가인하제도 수익성이 악화된 제약사들이 유통마진을 인하하면서 도매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약품도매업체들은 다국적제약사에 도매경영에 필요한 최소의 유통마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국적제약사 제품 취급이 어렵다는 것이 도매업계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다국적제약사와 도매업계간의 유통마진 갈등으로 의약품 수급에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매업계의 적정 유통마진 보장 요구에 대해 다국적제약사들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국적제약사가 영업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금융비용 자체가 없기 때문에 유통마진에 금융비용을 별도로 인정해 달라는 것은 그들의 문화에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의 입장도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영업을 하고 수익을 남기기 때문에 한국의 특수상황을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듯이 한국의 의약품 유통시장에 맞는 영업정책을 펴야 한다.

다국적제약사가 외국에서 수입해 온 국내에서 의약품을 팔아 돈만 벌고 그 수익금을 본사로 보내는 '악덕 수입상'이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도매업체들을 배려한 영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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