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 넘게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고 상장폐지까지 언급되던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 두 회사가 최근 기사회생했다. 두 곳 모두 바이오기업이라는 점과 제품개발과 자금운용과정 의 불법혐의 등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기간중 해당 주식을 소유한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주주들은 재산권 행사가 전면 금지되는 등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해당 기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은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더 큰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뿐만아니라 이들 기업의 사정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과정에서 제약바이오기업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크세 실추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5월 골관절염 신약(인보사) 성분이 기존에 공표된 것과 다르다는 논란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고. 신라젠은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202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코오롱티슈진은 거래 정지 이후에도 인보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작년 12월 미국내 임상3상 환자 투약을 재개하고 임상재원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보사를 통한 회사살리기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경주 해 온바 있다. 이같은 회사측의 노력이 인정되어 지난달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 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유지 결정을 얻어낸 바 있다.
항암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는 등 성장가능성이 최고인 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상황이 발생,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회사측은 심사당국의 연이은 개선과제 이행요구에 대해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상장유지 결정을 받아내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두 회사는 일단 고사위기를 모면하고 회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번 사태로 입은 내상을 치유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이며 뒤늦은감이 있지만 과연 적절한 조치와 판단이 이뤄진 것인지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국감장에 증인으로 소환된 모제약사 대표 역시 주가부양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의에 사과한다고 답변하기도 했고 또다른 제약사 대표는 주가조작 혐의로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주가급등에 따른 엄청난 시세차익 등 대박주로 각광받는 이면에는 무수한 실패와 오류수정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수많은 신약개발 기업의 희노애락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단지 대박의 꿈을 좆는식의 도매금으로 매도당하지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