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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회사가 진짜 큰일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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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10 09:34 수정 2019-07-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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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으로 또 한번 대한민국 신약개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베링거인겔하임에 팔린 이 신약후보물질(YH25724)은 GLP-1 단백질과 FGF21 인자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이중작용제로 현재 전임상시험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총 기술수출 규모는 1조원(8억7천만달러)대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만도 약 450억원(4천만달러)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앞서 올 초 길러어드에 1천5백만달러 계약금을 받고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임상시험에 진입하지도 않은 NASH치료제 2개를 기술이전하면서 한 해에만 이미 약 6백억원이 넘는 거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유한양행의 이번 쾌거를 지켜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또다른 연구와 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대형 신약개발이나 기술수출은 대체적으로 오너중심 기업으로 이뤄진바 있으며 투자에 비해 수익이 적은 R&D의 경우 오너쉽의 통 큰 결정이나 뚝심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것이 통설이기도 했다.실제로 한미약품이나 셀트리온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언론을 통해 회자되기도 했다. 바이오의약품이나 유전자치료제 등 타분야에서 확인되는 SK 삼성 등 대기업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유한양행은 매출면에서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미 지난해 항암제 레이저티닙을 통해 12억달러 이상의 초대형계약을 얀센과 성사시키는 등 R&D 기술수출계약에서도 이미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에서 ‘주인 없는 회사(?)’라는 별칭과 함께 엄청난 책임과 부담이 뒤따르는 대규모투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온 유한양행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고 이는 곧 신약개발 경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세간의 판단을 보기 좋게 뒤집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면면이 이어져 오고 있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유지인 인재중용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등 ‘유한정신’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진다. 비록 오너쉽과 대주주 부재로 의사결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수 있지만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에게 보답한다’는 정직과 신용의 상징 버들표 유한양행 임직원 모두의 노력과 실천이 뒷받침 되었기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동암약의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 유한양행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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