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최근 수년간 지속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적 제휴, 공동개발,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수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투자과정에서 창출된 수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신약개발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야 말로 대단한 성과가 아닐수 없다. 이를 바라보는 주변 업체들 역시 놀라움과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부광약품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추정영업실적 발표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61%, 당기순익은 무려 1200%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자산 및 자본도 전년대비 2배이상 증가했고 현금성자산 및 투자자산은 2천억원에 달한다. 업계평균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상장회사 전체를 살펴봐도 대단한 실적개선 성과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는 이미 특별성과 내지 상여금 형식의 보너스가 지급되어 사기를 진작시켰음은 부차적인 결과이다.
이 회사는 혁신적 성장을 위한 여러 시도를 실행한바 있다. 항암제개발업체, 글로벌3상진행, 국내신약개발 전문업체등에 대한 직접투자와 성공적 회수경험을 갖고 있다. 또 나스닥상장 희귀질환전문업체, 유럽계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경험과 함께 공동투자를 통한 조인트벤처설립, 플랫폼개발사 투자진행 등 매우 다양하고 공격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거듭해 오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향후에도 보다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 나간다는 회사의 경영청사진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혼자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욕심보다는 협력과 제휴를 통해 신약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특화된 분야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돼야 한다는 진단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향후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의 열쇠는 이같은 네트워크와 연결에서 찿아야 할 것 같다. 회사 내부는 물론 안팎으로 이어진 거미줄처럼 촘촘한 혁신네트워크가 새로운 가치가 되어야 한다. 이는 개방적 혁신을 실험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약업계의 내일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