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이폰 열풍
기자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09-12-22 11:04 수정 2009-12-23 00:53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 남궁형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무정보팀장>

나는 지난 12월 초 아내에게 이번에 새로 출시된 애플 아이폰 하나를 선물하였다.

그동안 사용하던 휴대폰이 좀 오래된 구식이었고 휴대폰을 바꾸어달라는 말에 아이폰이 무언 지도 모르면서 아이폰이 나오면 바꿔주겠다는 말로 계속 미루었기에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한 것이다.

아이폰 구매 후 아내는 마치 아들에게 처음 핸드폰을 사주었을 때처럼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

집에 들어가면 오늘은 어떤 프로그램을 다운 받았으며 언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그 날 아이폰 사용에 대해 나에게 자랑을 한다.

보통 핸드폰을 사주면 하루 정도 통화와 문자기능을 익히고 나면 끝이었는데 이번에는 3주가 넘도록 아이폰에 빠져있다.

아이폰은 그 혁신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 핵심은 뛰어난 사용자환경과 오픈마켓 앱스토어다.

특히 앱스토어의 등장은 휴대전화의 개념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협의 하에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앱스토어에서 10만 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마음대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15만대에 육박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내년에 100만대 판매를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한 KT마저도 놀랄 정도이다.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한지 10년여가 지나고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에 엄청난 변화가 있은 후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려 인터넷 단말기가 손안으로 들어오고 첨단 IT(정보기술)와 융합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등장은 국내 휴대폰, 이동통신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 LG 등은 하이엔드(고가 제품)의 가격을 낮추었으며, 국내 이동사인 KT와 SK텔레콤은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올렸다. 그동안 제조사들 위에서 군림하던 이통사들이 애플에는 꼬리를 내린 형국이다.

이러한 아이폰 열풍은 국내기업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소비자 욕구를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한다면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아이폰의 등장이 삼성, LG, SKT가 가진 현재의 사업 구조를 뒤엎기는 어렵다. KT가 SKT를 제치고 1위 사업자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세계에서 선전하는 삼성과 LG의 휴대폰 위력이 반감될 리도 만무하다.

해외 사례를 봐도 국내에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10%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졌으며 개방된 모바일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앞으로 이것 이상의 서비스를 찾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폐쇄된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그동안 쉽게 장사를 했던 대기업의 변화된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아이폰 열풍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아이폰 열풍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