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의료기기
영역 확장 디지털치료제, 당뇨‧비만 시장 존재감…연평균 최대 31% 성장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향후 수년 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3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에서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한 보고서를 소개했다.디지털치료제는 만성질환 및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앱 기반의 치료제로, 기존의 치료형태와 달리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장치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2015년 ‘디지털 의학의 정의’라는 논문에서 처음 정의된 이후 다양한 연구에서 언급되고 있으나 아직 법적으로 정리된 개념은 없는 상황. 국내에선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디지털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의 범위와 판단기준 등을 제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 시장을 전망하는 여러 리서치 기업들은 지금부터 2028~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의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을 적게는 16%, 많게는 31.5%까지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기업별 예측한 디지털치료제의 동향을 살펴보면, OpenPR은 지난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28.6%의 성장률을 전망했고, 2031년에는 432억 달러(한화 59조7369억원)의 시장규모를 예측했다.GMI는 지난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31.5%의 성장률을 내다봤으며, 2032년에는 1040억 달러(한화 143조79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Markets and Markets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9.1%의 성장률을 예측했고, 2028년에는 219억 달러(한화 30조2789억원)의 시장규모를 내다봤다.Statista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6.61%의 성장률을 예상하면서 2029년에는 100억9000만 달러(한화 13조9554억원)의 시장규모를 예상했다.질환별로는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중추신경계 질환, 위장장애, 호흡기질환, 금연 등 디지털치료제가 있다. 이 중 당뇨병은 유병률 증가와 치료비용 증가로 지난해 기준 28.8%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비만에 대한 디지털치료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지역별 특징은 북미의 경우 지난해 기준 디지털치료제 시장 중 42.14%로 가장 높은 매출 점유율을 차지했다. 오는 2033년까지 약 445억8000만 달러(한화 61조6541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시아 태평양 지역 또한 고령인구 증가로 인해 가장 빠른 연평균 성장률이 예측된다. 특히 중국은 2022년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치료제 시장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치료제의 잠재력ㅇ르 인식하고 있으며 개발과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 장려 중이다.소프트웨어 개발‧컨설팅 회사인 바이너릭스는 올해 기준 상위 16곳의 디지털치료제 회사를 최근 소개하면서, 이들이 △근거기반 효능 △환불 보장 △사용자 친화기술 △강력한 파트너십 △규정 준수 △개인화된 치료 △적극적 환자 참여 장려 △데이터 기반 통찰력 등 특징을 지닌다고 분석했다.다만 보고서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비필수적 상품으로 판단될 경우, 변동하는 경제상황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에 사용되던 약물 등 치료제와는 다른 형태이므로 품질과 안전성, 윤리적 문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 품질과 환자의 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 과제로 나아있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디지털헬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디지털치료제는 통증관리, 중독, 재활을 포함해 분야가 확장되고 있으며, 이들 분야는 의료서비스에 혁명을 일으키고 다양한 질환을 관리해 환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주영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