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뷰티
3분기 중소기업 수출 1위는 또 '화장품'
화장품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품목 1위를 상반기에 이어 '또' 차지했다.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위는 화장품이 차지했다.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 달러다. 3분기까지의 누계 수출액은 845억6000만 달러로, 전년비 4.7% 늘었다. 누계 수출액은 2022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 수출 중소기업 수는 1.3% 증가한 8만6877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3분기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상반기에 이어 또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전년동기(13억5000만 달러) 대비 26.7% 늘어난 17억400만 달러가 수출됐다.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 최대수출국 미국으로의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유럽 중동 등 수출국이 다변화되면서 총수출이 20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화장품 다음으론 자동차(14억5500만 달러, +24.3%), 플라스틱 제품(12억5700만 달러, +1.6%), 자동차부품(10억8100만 달러, +0.5%), 반도체제조용장비(10억7700만 달러, +28.6%), 합성수지(8억3000만 달러,+4.1%), 반도체(6억8900만 달러, +11.8%), 전자응용기기(6억3100만 달러, -3.8%), 기타기계류(5억7300만 달러, -21.9%), 기계요소 (5억6800만 달러, +0.2%)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3분기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미국이다. 수출액은 45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8% 늘었다. 미국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증가했다.주로 화장품과 전력용기기 수출이 확대되며 누계로는 3분기 및 누계 기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수출국 비중도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향 수출 비중이 전년비 0.5%p 떨어져 15.3%에 그친 반면 미국향 수출 비중은 전년비 0.5%p 늘어난 16%다.미국 수출 1위 품목 역시 화장품이다. 미국향 화장품 수출액은 3억9000만 달러로 전년비 43.6% 증가했다. 중기부 측은 "K-뷰티의 대중화 및 온라인마케팅 영향으로 미국향 화장품 수출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 통계에서 미국향 수출액이 중국향 수출액을 넘어선 것은 지난 2분기부터다. 전체 화장품 수출에선 3분기부터 미국이 최대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중소 화장품 기업의 미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국 다변화를 견인하고 있다.미국 다음으로 수출이 활발했던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43억6000만 달러로 전년비 2.8%, 2022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주로 중간재와 화장품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2억2000만원으로 전년비 9.5% 줄었다. 그 외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기타기계류 등은 모두 수출이 감소했고, 반도체제조용장비 및 항공기 부품 수출은 증가했다.그 다음으론 베트남(26억5000만 달러(+4.1%), 일본(24억4000만 달러, +1%), 홍콩(11억4000만 달러, +67.2%), 인도(8억5000만 달러, -8000만 달러), 대만(7억9000만 달러, +16%), 러시아(6억7000만 달러, +9.4%), 멕시코(6억6000만 달러, -0.5%) 순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이 중 화장품은 일본(1억9000만 달러, +36.3%), 베트남(1억 달러, +8.1%), 홍콩(9000만 달러, +26.4%), 러시아(9000만 달러, +1.7%) 대만(4000만 달러, +35.7%), 인도네시아(3000만 달러, +5.16%) 등 총 8개 주요국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3분기엔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소기업의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2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6.7%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에서 온라인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대로 진입했다.중소기업은 온라인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총 온라인 수출액(4억 달러)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73.8%다.그 중에서도 화장품이 온라인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중소기업 화장품의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전년비 68% 늘어난 1억8280만 달러다. 2100만 달러를 수출한 2위 의류 품목과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온라인 수출 상위 국가는 미국(1억6950만 달러, +82.3%), 일본(4300만 달러, +11.2%), 중국(2040만 달러, +5.7%), 네덜란드(800만 달러, +169.9%), 캐나다(610만 달러, +117.4%) 순이다.미국 수출 역시 화장품 수출이 전년비 125%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1%까지 늘어났다.한편, 3분기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17.1%에서 16.4%로 감소했다.화장품은 예외다. 3분기 화장품 총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1.7%에서 4.1%p 늘어난 65.8%로 확인됐다. 대기업이 3.3%, 중견기업 15.4% 수출이 증가한 것에 비해 중소기업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탓이다.
박수연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