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글락소, 백신 부진으로 3/4분기 실적 2% 감소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80억1,200만 파운드(약 104억6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3/4분기 경영성적표를 30일 공표했다.백신 제품들의 두자릿수 매출감소가 경영지표에 반영된 것에 주로 기인한 결과이다.3/4분기 경엉실적을 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항궤양제 ‘잔탁’(라니티딘)의 소송을 타결하는 데 힘을 기울인 여파로 3/4분기에 총 영업이익이 1억8,900만 파운드에 그치면서 86%, 총 주당 순이익 또한 한 주당 1.4펜스로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핵심 영업이익은 27억6,100만 파운드로 나타나 5%, 마찬가지로 핵심 주당순이익도 한 주당 49.7펜스에 달하면서 5%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엠마 웜슬리 회장은 “다시 한번 매출과 핵심 영업이익이 향상된 데다 연구‧개발 부문이 순항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분기 경영성적표를 내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스페셜티 메디슨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백신 부분의 매출감소를 상쇄할 수 있었던 데다 항암제와 AIDS 치료제 부문에서 성공적인 신제품 발매 또한 경영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덕분”이라고 말했다.웜슬리 회장은 뒤이어 “올들어 지금까지 11건의 긍정적인 임상 3상 시험결과가 공개되면서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내년에 5개 주요 신제품들이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궤양제 ‘잔탁’ 관련소송을 대다수를 3/4분기 중 타결지으면서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를 향해 사세를 오롯이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된 만큼 2024 회계연도 뿐 아니라 2026년부터 2031년에 이르는 경영전망에도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공개된 3/4분기 경영실적을 치료제 부문별로 보면 백신 부분이 26억5,000만 파운드에 그치면서 1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지난 6월 60세 이상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현행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사용범위의 축소를 권고한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무게중심이 쏠린 데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발생이 줄어든 여파 등이 반영된 결과.반면 스페셜티 메디슨 부분은 29억6,6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19%, 제네럴 메디슨 부분이 23억9,600만 파운드로 7% 올라서면서 백신 부분의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43억2,1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려 1%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럽시장에서는 16억1,800만 파운드로 6%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는 20억7,300만 파운드로 8%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2024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7~9%의 매출성장과 11~13%의 핵심 영업이익 향상, 10~12%의 핵심 주당순이익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서 제시했던 전망치를 유지했다.치료제 부문별로는 백신 부문의 매출이 한자릿수 초반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스페셜티 메디슨 부분은 10% 후반대 성장, 제네럴 메디슨 부분은 한자릿수 중반대 매출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3/4분기 실적을 개별제품별로 보면 뇌수막염 예방백신 ‘벡세로’가 3억3,4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리면서 30% 껑충 뛰어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디프테리아‧파상풍 및 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 또한 2억1,100만 파운드로 30% 급증한 실적을 뽐냈다.또 하나의 뇌수막염 예방백신 ‘멘베오’는 1억7,300만 파운드로 7%, 간염 백신이 1억8,300만 파운드로 22%,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가 1억5,300만 파운드로 10%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간염, 소아마비, 백일해 5價 백신 ‘인판릭스’ 및 ‘페디아릭스’가 1억5,100만 파운드로 8%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AIDS 치료제 중에서는 ‘도바토’(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가 5억6,700만 파운드로 23% 급증한 실적을 내보였고,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는 3억3,500만 파운드로 2% 소폭 성장했다.AIDS 유지요법제 ‘카베누바’(Cabenuva: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주사제)의 경우 2억4,500만 파운드로 40% 급성장했고, 새로운 AIDS 예방제 ‘아프레튜드’(Apretude: 가카보테그라비르 장기지속형 주사제‧정제)도 6,900만 파운드로 95% 크게 뛰어올라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중증 천식 치료제 ‘누칼라’(메폴리주맙)는 4억4,400만 파운드로 12%,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벨리뮤맙)가 3억8,900만 파운드로 16%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공했다.항암제 ‘제줄라’(니라파립)가 1억4,400만 파운드로 6% 향상됐고,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도스탈리맙)는 1억3,000만 달러로 100% 이상 급성장하면서 기염을 토했다.마찬가지로 새로운 골수섬유증 치료제 ‘옴자라’(Omjjara: 모멜로티닙)가 9,8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100% 이상 급증한 실적을 올리면서 미래의 비상을 예고했다.호흡기 질환 치료제 중에서는 ‘트렐레지 엘립타’(플루티카손+우메클리디늄+빌란테롤)가 6억 달러로 16% 팽창했고, ‘브레오 엘립타’(또는 ‘렐바’: 플루티카손+빌란테롤)는 2억4,100만 파운드로 5%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애드베어’(또는 ‘세레타이드’: 플루티카손 프로피온산+살메티롤)가 2억1,800만 파운드로 13% 향상됐고, ‘벤토린’(알부테롤)이 1억7,600만 파운드로 5% 올라섰다.‘아노로 엘립타’(메클리디늄+빌란테롤)가 1억4,600만 파운드 6%, ‘후릭소타이드’(또는 ‘플로벤트’: 플루티카손)가 1억1,300만 파운드로 20%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은 9,400만 파운드로 18% 성장했다.반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7억3,900만 파운드로 7% 실적이 감소했고, AIDS 치료제 중에서는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이 3억2,300만 파운드로 10% 뒷걸음한 가운데 ‘줄루카’(돌루테그라비르+릴피비린)가 1억6,300만 파운드로 1%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인플루엔자 예방백신 ‘플루아릭스’와 ‘플루라발’이 2억8,300만 파운드로 22% 주저 앉았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의 경우 1억8,800만 파운드에 그치면서 72% 급감하는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역시 5,000만 파운드에 그치면서 42%,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서바릭스’도 1,800만 파운드로 42% 급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이 300만 파운드로 80% 급감했고, 항생제 ‘오구멘틴’(아목시실린)은 1억4,600만 파운드로 1% 소폭 하락했다.‘코로나19’ 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제부디’(소트로비맙)는 매출이 잡히지 않았다.
이덕규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