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의료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의료 혁신 선도해 나간다
웨어러블(Wearable) 의료 기술이 소비자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발전해 나감에 따라, 시장도 함께 꾸준히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 시장 성장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크리스 김(Chris Kim)은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열리는 미국 건강 관리의 새로운 시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인기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들은 사용자가 직접 착용하면서 실시간으로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원격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진단을 받고 집에서 회복할 수 있게 해 주며, 특히 팬데믹 동안 웨어러블 기기들의 수요는 급증했다.미국 시장 조사 기관 Market.us에 따르면, 미국 내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2022년 34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6.6%로 성장해 112억 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기술적 진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증가, 그리고 예방 중심의 의료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이 있다.현대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심박수, 혈압, 혈당 수치,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의 도입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와 잠재적 건강 문제에 대한 조기 경고 기능을 향상시켰다.또한, 예방 의료로의 경향 전환은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혈당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미국 내 건강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운동 및 식단 조절을 위해 유행을 탈 정도로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다.이와 함께,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사용자의 건강 관리 및 생활 습관 유지에 있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건강 정보를 확인하며, 관심 있는 건강 지표에 따라 건강 관리에 더욱 적극 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연속 혈당측정기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이에 보고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문제 △배터리 수명과 사용자 편의성 증대 △방대한 데이터 관리와 기존의 건상 시스템에 통합하는 과정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 등 4가지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보고서는 끝으로 “비침습 센서이 개발, 원격 의료 플랫폼과의 통합, 임상 시험 및 연구에서의 웨어러블 사용 등 새로운 트렌드가 웨어러블 의료 기술의 응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미국 진출기업 관계자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더욱 정교해지고, 더 높은 정밀도와 광범위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을 확신했다.이러한 기기들의 확산은 향후 더 많은 의료 기술의 혁신을 촉진할 전망이다.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건강과 삶의 질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윤수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