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의학회 협력, '의·정 협력체계' 첫 발
임상진료지침 공동개발 및 교육 협력 등 적극 참여
입력 2020.08.19 06:00 수정 2020.08.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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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의연이 최근 의학회와의 협력을 정부-의료계 협력체계의 첫발로 평가하면서 의학적 기준과 근거마련을 위한 적극적 활동을 예고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하반기 이후 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 발전 방안을 소개했다.

올해 6월 보의연은 대한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술평가 연구에 전문성·객관성을 높이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대해 한 원장은 "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이자 의료기술평가 전문 기관인 보의연과 의료계 최고 학술단체인 의학회가 손을 잡음으로써, 정부-의료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보의연은 임상근거연구팀을 신설해 대한의학회와 함께 임상진료지침을 공동 개발하고, 연구방법론 교육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대한의학회와 진료지침 공동개발과 지원에 관한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이후 본격적인 진료지침 공동제작에 돌입한다. 

한 원장은 "어느 분야나 진료지침이 있지만 나이 들어감(고령화)에 따른 정확한 지침이 없다"라며 "일례로 노령자 암수술 등을 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없어서 수술을 안 하는 것이 도움이 되거나, 반대로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등 학회마다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새로운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가 실질적 문제인데, 과거에는 의사 개인 선호도에 맡겼으나, 앞으로는 합의적 기준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며 "노인문제도 모든 분야에 다 걸려있는 만큼 어느 학회 하나가 담당할 것이 아니라 문헌고찰, 전향적 연구 등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나오는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의료의 발전과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신뢰관계가 중요하다"며 "국민 건강을 위한 올바른 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고, 의료계는 이 근거를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보의연 역할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보의연은 조직개편에 따른 연구 역량 강화로 정책 지원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에 따라 의료기술재평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하여 재평가사업단을 신설하고, 연구 정책연계성 강화를 위하여 정책연구팀도 구성했다. 또 의료데이터(의무기록, 건강보험자료, 암등록 자료 등) 분석에 전문성 있는 연구원들로 빅데이터협력팀도 새로 꾸렸다. 

신설된 부서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감염병, 만성질환, 응급의료, 노인의료 등으로 시의적절한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연구 수행에 있어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해 기관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혁신의료기술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과 컨설팅 서비스 강화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협력관계 하에 공동수행하는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으로, 재단들의 R&D 지원 서비스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 및 임상자문 서비스를 연계해 전주기적 의료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지원 서비스와의 연계 활동도 실시했다. 식약처 허가도우미(신개발의료기기의 개발 및 허가를 위한 지원 제도)에 신의료기술평가를 연계해 제품개발 → 허가 → 신의료기술평가까지의 통합 컨설팅을 수행해 의료기기 업체의 시장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른 혁신의료기기군 내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위한 임상적 안전성·유효성 개선 가능성 검토 업무를 지원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소통과 협력을 통한 의료문화 정립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광협 원장은 "보건의료는 의학과 과학, 경제와 사회 등 다양한 가치관에서 논의되어야 하므로, 의사결정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근거 마련의 과정에서, 보의연은 정책결정자와 의료계, 산업계, 그리고 국민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수렴해 근거기반의 올바른 의료문화 정립에 앞장서 가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보의연은 이미 수많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국민참여단을 구성해 의료기술평가연구에 환자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의학회와의 MOU를 기반으로 각 세부학회와 의료인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국민참여단의 규모를 확대해 환자 및 일반 국민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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