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요오드 불응 갑상선암, ‘이상 반응’ 인식 중요”
황보율 박사 “장기 치료 속 중요한 부분…의료진과 소통 지속하길”
입력 2020.07.22 06:00 수정 2020.07.30 10:2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갑상선암은 기원하는 세포의 종류나 세포의 성숙 정도에 따라 분류한다. 갑상선암을 기원하는 세포 유형에 따라 분류하면,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유두암, 여포암, 역형성암 등과 비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수질암, 림프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암의 85-95%는 유두암이고, 그 다음으로는 여포암이 가장 흔한 형태다.

이런 갑상선암 중에서도 난치성 암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인 경우다. 일반적인 갑상선암은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완치 혹은 완화가 가능하지만, 표준 치료인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불응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들 중 원격전이가 일어나는 환자는 3~5년 내 사망하기도 한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의 치료는 어째서 어려운 것일까. 국립암센터 갑상선내과 황보율 박사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아주는 치료법으로 이미 전이나 진행이 된 경우에 대해서도 수십년 간 가장 효과적인 치료였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많은 경우 치료에 불응하고 암이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제제가 등장해, 방사성요오드 치료 실패 후 일반적인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갑상선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보 박사는 “현재 국내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에 급여를 인정받고 있는 TKI는 두 가지가 있다. 두 약제 모두 각각의 성격에 따라 이상 반응이 존재한다. 갑상선암은 한번의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제의 이상 반응과 암을 억제하는 능력, 그리고 환자의 특징을 모두 고려해 적절한 치료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크기가 작은 암이 천천히 진행할 경우 미리 TKI 제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기대효과보다 이상 반응이 더 커 환자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 암이 환자의 상태를 나쁘게 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점을 고려해야 하며, 그 때 약물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보 박사는 “약제 사용 시작 시기의 결정은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성적과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 치료기간 동안 환자와 꾸준히 소통해 적절한 시기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예상되는 약물 이상 반응에 대해 환자의 이해도를 높여 주어야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에 사용할 수 있는 TKI 제제는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와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있다. 이 두 가지 약제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황보 박사는 “두 약제가 이상 반응의 프로파일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이상 반응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치료 효과와 이상 반응을 따져봤을 때 환자가 더 이득을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렌비마의 경우 고혈압 등이 주요 이상 반응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관련 약제를 통해 조절 가능하다. 손발피부증후군 등 환자가 직접 느끼는 이상반응은 다른 약제 대비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암 TKI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이상 반응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다. 다른 암은 증상이 심해 이를 억제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의지가 높고, 생존기간도 5년을 보기 때문에 이상 반응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은 대부분 다른 암종에 비해 진행이 느린 경우가 많아 치료가 장기화된다. 이는 환자가 암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며, 치료로 인한 이상 반응을 감수하며 지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갑상선암에서는 이상 반응을 예민하게 관찰해야 하고, 환자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반응이 삶의 질을 너무 저해하면 약을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환자분들도 이에 공감을 가지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보 박사는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이 발병했을 때 환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상황이 안 좋아졌다는 사실 자체에 크게 좌절하시거나, 당장 증상이 없어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다. 두 상황 모두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너무 좌절하시거나 너무 질환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등 극단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갑상선암은 장기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암이 커지는지 잘 지켜보는 것도 치료의 일환이 될 수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의료진과 환자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게 될 수 있다. 치료를 꼭 받지 않더라도 의료진과 암의 경과를 계속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1
인기기사 더보기 +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방사성요오드 불응 갑상선암, ‘이상 반응’ 인식 중요”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방사성요오드 불응 갑상선암, ‘이상 반응’ 인식 중요”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