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서울시약사회장으로 한동주 후보가 당선되면서 약사사회에 '이대 파워'를 실감, 이화여대 출신 약사들의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2003년 선거에서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이 당선된 이후, 15년만에 서울시약사회장으로 선출된 두번째 여성 회장이며, 이대 출신으로는 서울시약사회장이 된 첫 사례이다.
한동주 당선인의 당선 요인에는 서울시 분회장협의회를 이끌며, 조찬휘 집행부의 신축회관 1억원 가계약건, 2850만원 연수교육비 유용 등의 문제에 맞섰던 반 집행부 활동 이력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이화여대 동문들의 결집이 당선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약사회에서 이화여대 출신 회원은 중앙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가 포진돼 있다. 현재 서울지역 24개 분회 중 7개 분회장이 이화여대 출신으로 이번 당선은 '필연적'이라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시·도약사회장으로 이대 출신 회장이 선출된 사례는 충남약사회 노숙희 전 회장을 꼽을 수 있다. 활발한 약사회무 참여로 이대 출신 약사들은 약사회 중앙에서 부회장이나, 주요 임원직을 다수 맡아 왔으나, 서울시약사회장으로 선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에 이대 동문 사이에서 이번 선거에서 한동주 후보의 능력을 믿고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이대(혹은 여대)는 절대 뭉치지 않는다'라는 약계 속설을 보기좋게 깨트렸다.
대한약사회장 다음으로 약사회무에 주요 역할을 수행하는 서울시약사회장에 이대 출신이 당선됐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수 있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이선희 원장을 비롯, 약계에서 '이대 파워' 즉 여성 파워가 점차 강해지고 있어 긍적적인 역할기여와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13일 진행된 제36대 서울시약사회장선거 개표에서 기호 2번 한동주 당선인은 양덕숙 후보를 총 110표 차로 누르고 1,789표로 당선됐다.
우편투표에서 한동주 후보(988표)가 양덕숙 후보(1,013)와 경합을 벌이면서 25표의 근소한 차로 뒤쳐졌으나, 한 후보는 우편투표 발표 이후 공개된 온라인 투표에서는 양덕숙 후보(666표)를 135표로 누르면서 최종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주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끝이 아니라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약사회가 정말 깨끗하고 투명한 행보가 될 수 있게 이렇게 이끌어 주셔서 여러분의 바람에 절대 후회하지 않는, 부끄럽지 않은 리더로서 우리 약사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깨끗하고 투명한 약사회를 기대합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