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고순도 치료용 동위원소 ‘루테튬-177’ 국산화
전 생산공정 자립화 성공…운송시간 줄여 품질 저하 최소화
입력 2022.08.10 10:04 수정 2022.08.10 10:05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왼쪽부터 원자력연구원 최강혁 책임연구원, 신진원 하나로운영부장.

신경내분비암과 전립선암 등을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Lu-177)’이 국내 기술로 생산, 공급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고순도 루테튬-177을 순수 국내기술만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고순도 루테튬-177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자립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중성자를 쪼여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드는 ‘조사 과정’과 필요한 동위원소만 선별, 추출하는 ‘분리·정제 과정’으로 나뉜다.

지난 2020년 연구원은 고순도 루테튬-177을 국내 최초로 생산해 시험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해외에서 중성자 조사를 거쳐 후속 절차만을 국내에서 수행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해, ‘중성자 조사’ 과정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방사성동위원소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양이 줄어드는데, 국내 연구로를 이용하면 운송시간이 짧아, 반감기에 따른 품질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로에서 생성된 루테튬-177은 동위원소생산시설에서 순도를 높이기 위한 분리·정제 과정을 거친다. 연구원은 2020년 분리 장비와 자동화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했다. 특히 루테튬-177을 분리하는 용매를 변경하고 이를 담는 분리컬럼(column) 길이를 최적화해 기존 대비 분리 시간을 약 40% 단축했다.

연구원은 지난 7월 하나로 가동 기간에 70mg의 표적을 토대로, 920mCi(밀리퀴리, 약 3,000만 원)의 루테튬-177을 생산했다. 그중 일부를 분리·정제해 서울대학교병원 및 경북대학교병원에 시험 공급했다.

연구원 측은 이 과정은 중성자 조사부터 분리·정제, 공급지 운송을 통틀어 10일 이내로 진행됐다며 해외 운송에만 2주 가량 소요되던 이전과 비교해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 획기적이라고 전했다.

두 병원은 루테튬-177이 항체처럼 특정 질병을 표적하는 물질과 결합하는 표지효율이 99% 이상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2023년에 대용량 분리·정제 장비를 개발해, 한번에 1~2Ci(퀴리, 1Ci=1,000mCi) 규모의 루테튬-177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는 국내 연구용 수요를 충분히 만족하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동위원소연구부 최강혁 박사를 중심으로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인 ‘방사성동위원소 산업육성 및 고도화 기술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하나로가 본격 가동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루테튬-177 대규모 상업생산에 한발 가까워졌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의료용·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중심 공급지로서, 앞으로도 국민의료복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광고)이노텍
인기기사 더보기 +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제도]원자력연, 고순도 치료용 동위원소 ‘루테튬-177’ 국산화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제도]원자력연, 고순도 치료용 동위원소 ‘루테튬-177’ 국산화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