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수행된 항생제 사용 적정화 프로그램(ASP)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병원약사 중심 다학제 협업의 실효성을 수치로 입증하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전공약사 염제민 약사가 수행한 ‘내과계 중환자실에서의 ASP 활동 현황 보고’ 연구가 한국병원약사회 2025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내과계 중환자실(MICU)이라는 고위험 진료 환경에서 항생제 사용 적정화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의 실제 운영 현황과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제민 약사는 “ASP는 전문관리팀이 항생제 처방 과정을 중재·관리함으로써 부적절한 사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 발생 감소와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를 유도하기 위한 체계”라며 “이번 연구는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수행된 ASP 활동을 중재 유형과 항생제별로 분석해, 실제 현장에서 ASP팀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료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총 907건의 항생제 처방 검토 가운데 616건의 ASP 자문이 이뤄졌으며, 이 중 97.6%(601건)가 실제 임상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계 중환자실 입실 환자의 다수가 패혈증, 호흡기 감염 등 중증 감염 환자라는 점에서, ASP 개입이 임상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삼성서울병원의 ASP팀은 감염내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SP 전담약사로 구성돼 있다. 염 약사는 “전담약사는 회진에 참여해 항생제 용량 설정, 투여 경로 결정, 약물 간 상호작용 및 이상반응 정보 제공, 광범위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과 하강 치료(de-escalation) 권고 등을 담당한다”며 “내과계 중환자실은 중증 환자가 많고 장기 기능 저하나 다약제 병용이 빈번해 약사의 개입 필요성이 특히 큰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염내과 전문의 자문이 주로 투약기간 조정과 범위 하강에 집중된 반면, 전담약사 자문은 용량 권고와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DM)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학제 팀 내 역할 분담이 명확히 드러났다. 염 약사는 “ASP팀이 항생제 선택, 기간 조정, de-escalation 등 임상 의사결정의 어느 지점에서 가장 많이 기여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의료진과의 협업 방식으로는 Handshake stewardship가 핵심이었다. 그는 “의료진과 직접 대면해 환자 상태와 검사 결과를 공유하며 항생제 적정 사용 근거를 설명했다”며 “이 과정이 전산 알림이나 서면 권고보다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여 높은 자문 수용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감염 환자에 대한 중재를 꼽았다. 염 약사는 “Ampicillin-Sulbactam 고용량 요법 적용 시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 희석 수액과 안정성까지 고려한 정보를 제공했던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향후 과제로는 ASP 활동의 표준화와 보편화를 제시했다. 그는 “의료진 인식 확대와 업무 표준 구축이 이뤄진다면 항생제 사용 적정성 향상과 다제내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ASP 약사의 역할 확대와 병원약사의 전문 역량 강화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 수상에 대해 염 약사는 “퇴근 후에도 이어간 연구가 과분한 상으로 돌아와 기쁘다”며 “함께 연구를 진행한 전공약사들과 ASP팀 약사, 감염내과 교수진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염 약료를 수행하는 병원약사를 목표로, 관련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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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수행된 항생제 사용 적정화 프로그램(ASP)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병원약사 중심 다학제 협업의 실효성을 수치로 입증하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전공약사 염제민 약사가 수행한 ‘내과계 중환자실에서의 ASP 활동 현황 보고’ 연구가 한국병원약사회 2025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내과계 중환자실(MICU)이라는 고위험 진료 환경에서 항생제 사용 적정화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의 실제 운영 현황과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제민 약사는 “ASP는 전문관리팀이 항생제 처방 과정을 중재·관리함으로써 부적절한 사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 발생 감소와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를 유도하기 위한 체계”라며 “이번 연구는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수행된 ASP 활동을 중재 유형과 항생제별로 분석해, 실제 현장에서 ASP팀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료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총 907건의 항생제 처방 검토 가운데 616건의 ASP 자문이 이뤄졌으며, 이 중 97.6%(601건)가 실제 임상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계 중환자실 입실 환자의 다수가 패혈증, 호흡기 감염 등 중증 감염 환자라는 점에서, ASP 개입이 임상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삼성서울병원의 ASP팀은 감염내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SP 전담약사로 구성돼 있다. 염 약사는 “전담약사는 회진에 참여해 항생제 용량 설정, 투여 경로 결정, 약물 간 상호작용 및 이상반응 정보 제공, 광범위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과 하강 치료(de-escalation) 권고 등을 담당한다”며 “내과계 중환자실은 중증 환자가 많고 장기 기능 저하나 다약제 병용이 빈번해 약사의 개입 필요성이 특히 큰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염내과 전문의 자문이 주로 투약기간 조정과 범위 하강에 집중된 반면, 전담약사 자문은 용량 권고와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DM)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학제 팀 내 역할 분담이 명확히 드러났다. 염 약사는 “ASP팀이 항생제 선택, 기간 조정, de-escalation 등 임상 의사결정의 어느 지점에서 가장 많이 기여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의료진과의 협업 방식으로는 Handshake stewardship가 핵심이었다. 그는 “의료진과 직접 대면해 환자 상태와 검사 결과를 공유하며 항생제 적정 사용 근거를 설명했다”며 “이 과정이 전산 알림이나 서면 권고보다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여 높은 자문 수용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감염 환자에 대한 중재를 꼽았다. 염 약사는 “Ampicillin-Sulbactam 고용량 요법 적용 시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 희석 수액과 안정성까지 고려한 정보를 제공했던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향후 과제로는 ASP 활동의 표준화와 보편화를 제시했다. 그는 “의료진 인식 확대와 업무 표준 구축이 이뤄진다면 항생제 사용 적정성 향상과 다제내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ASP 약사의 역할 확대와 병원약사의 전문 역량 강화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우수상 수상에 대해 염 약사는 “퇴근 후에도 이어간 연구가 과분한 상으로 돌아와 기쁘다”며 “함께 연구를 진행한 전공약사들과 ASP팀 약사, 감염내과 교수진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염 약료를 수행하는 병원약사를 목표로, 관련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