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텔라스제약(대표 김준일)은 클라우딘18.2(Claudin 18.2) 양성 위암 표적 치료제인 빌로이(졸베툭시맙)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빌로이는 전세계 최초로 승인된 클라우딘 18.2 표적 치료제로, 위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와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이번 국내 허가를 통해 빌로이는 클라우딘 18.2 양성이면서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인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
국내 대표적인 고형암인 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5년 상대생존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의 경우 여전히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진단된 국내 위암 환자 중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계는 위암이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기전이 복잡하고 조직학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표적 치료가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승인된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클라우딘 18.2는 위점막세포의 암 발생 과정에서 노출되는 단백질로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부위에서도 일부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 환자이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환자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인 것으로 보고된다.
클라우딘 18.2에 대한 동반진단 또한 승인되어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역조직화학 검사(IHC)를 통해 가능하다. HER2 및 기타 바이오마커 검사와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으며 복잡한 계산식 없이도 발현율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도 높다.
이번 빌로이의 적응증 허가는 클라우딘 18.2 양성, HER2 음성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인 SPOTLIGHT와 GLOW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SPOTLIGHT 연구는 5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빌로이+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 와 위약+mFOLFOX6 병용요법을 비교했으며, GLOW 연구는 5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빌로이+CAPOX(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와 위약+CAPOX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SPOTLIGHT 연구에서 빌로이 투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중앙값은 10.61개월로 대조군 8.67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25% 낮췄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중앙값은 빌로이 투약군이 18.23개월, 위약군 15.54개월로 빌로이 투약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GLOW 연구 결과 역시 빌로이는 1,2차 평가변수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빌로이와 CAPOX 병용군에서 PFS 중앙값은 8.21개월로 위약군 6.80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1% 낮춘 결과를 보였다. OS 중앙값 역시 빌로이 투약군이 14.39개월로 위약군 12.16개월에 비해 약 2개월 더 길었다.
SPOTLIGHT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환자군에서 빌로이 투약군의 PFS 중앙값은 13.96개월로 비아시안 환자군의 8.94개월보다 길었으며, OS도 23.33개월로 비아시안 16.13개월을 상회했다. GLOW 연구 결과에서도 PFS 중앙값이 8.44개월(비아시안 7.98개월), OS 15.47개월(비아시안 13.27개월)로 나타나 아시아 환자군에서 더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치료와 관련한 가장 흔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구토 및 오심으로 보고되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 라선영 교수는 “국내 4기 위암 유병 환자가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첫 클라우딘 18.2 표적 치료제가 허가되어 제한적이었던 전이성 위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료 옵션 확대의 의미와 더불어 생존율이 답보 상태에 놓인 전이성 위암 치료에 있어 기존 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한 mOS 개선으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25% 낮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항암제사업부 김진희 상무는 “이번 허가를 통해 18.2개월이라는 전체 생존 기간을 확인한 빌로이가 국내 위암 치료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치료가 어려운 암 영역의 치료 성과를 개선하고자 혁신적인 치료제 연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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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텔라스제약(대표 김준일)은 클라우딘18.2(Claudin 18.2) 양성 위암 표적 치료제인 빌로이(졸베툭시맙)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빌로이는 전세계 최초로 승인된 클라우딘 18.2 표적 치료제로, 위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와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이번 국내 허가를 통해 빌로이는 클라우딘 18.2 양성이면서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인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
국내 대표적인 고형암인 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5년 상대생존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의 경우 여전히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진단된 국내 위암 환자 중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계는 위암이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기전이 복잡하고 조직학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표적 치료가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승인된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클라우딘 18.2는 위점막세포의 암 발생 과정에서 노출되는 단백질로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부위에서도 일부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 환자이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환자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인 것으로 보고된다.
클라우딘 18.2에 대한 동반진단 또한 승인되어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역조직화학 검사(IHC)를 통해 가능하다. HER2 및 기타 바이오마커 검사와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으며 복잡한 계산식 없이도 발현율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임상적 유용성도 높다.
이번 빌로이의 적응증 허가는 클라우딘 18.2 양성, HER2 음성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인 SPOTLIGHT와 GLOW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SPOTLIGHT 연구는 5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빌로이+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 와 위약+mFOLFOX6 병용요법을 비교했으며, GLOW 연구는 5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빌로이+CAPOX(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와 위약+CAPOX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SPOTLIGHT 연구에서 빌로이 투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중앙값은 10.61개월로 대조군 8.67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25% 낮췄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중앙값은 빌로이 투약군이 18.23개월, 위약군 15.54개월로 빌로이 투약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GLOW 연구 결과 역시 빌로이는 1,2차 평가변수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빌로이와 CAPOX 병용군에서 PFS 중앙값은 8.21개월로 위약군 6.80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1% 낮춘 결과를 보였다. OS 중앙값 역시 빌로이 투약군이 14.39개월로 위약군 12.16개월에 비해 약 2개월 더 길었다.
SPOTLIGHT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환자군에서 빌로이 투약군의 PFS 중앙값은 13.96개월로 비아시안 환자군의 8.94개월보다 길었으며, OS도 23.33개월로 비아시안 16.13개월을 상회했다. GLOW 연구 결과에서도 PFS 중앙값이 8.44개월(비아시안 7.98개월), OS 15.47개월(비아시안 13.27개월)로 나타나 아시아 환자군에서 더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치료와 관련한 가장 흔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구토 및 오심으로 보고되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 라선영 교수는 “국내 4기 위암 유병 환자가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첫 클라우딘 18.2 표적 치료제가 허가되어 제한적이었던 전이성 위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료 옵션 확대의 의미와 더불어 생존율이 답보 상태에 놓인 전이성 위암 치료에 있어 기존 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한 mOS 개선으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25% 낮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항암제사업부 김진희 상무는 “이번 허가를 통해 18.2개월이라는 전체 생존 기간을 확인한 빌로이가 국내 위암 치료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치료가 어려운 암 영역의 치료 성과를 개선하고자 혁신적인 치료제 연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