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동맥환자 생존율, 선진국 비해 낮아...치료제도 부족
폐고혈압학회 "조기진단율 높이고 전문센터 설립해야"
입력 2024.07.19 19:40 수정 2024.07.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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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중인 김대희 정책이사. ©약업신문

국내 폐고혈압 환자 5년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하며치료제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폐고혈압학회가 19~2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여는 제9회 학술대회 및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서  김대희 정책이사(서울아산병원)“1980년대 NIH 레지스트리에서 최초로 보고된 폐동맥고혈압 환자 5년 생존율은 34%로 매우 불량했으나 이후 병태생리가 활발히 규명되며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최근 우리나라 생존율은 71.8%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권 환자의 안 좋았던 예후는 이제 서구권과 비교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김대희 이사 얘기다 다만 일본은 생존율이 90%가 넘고 다른 선진국의 폐동맥고혈압 생존율은 85% 이상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규 약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많이 향상됐다고 하지만일본은 90% 이상이라며 특히 우리는 고위험 환자에게 사용하는 프로스타사이클린경로 표적치료제인 에포프로스테놀이 도입돼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고위험 환자에서 초기 3제 병합요법도 안되고 순차적 요법만 가능하며, 타달라필은 식약처 허가조차 돼 있지 않다”고 전한 뒤 “오시구앗은 보험급여를 받지 못해 시장에서 거의 처방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결국 질환 인지도를 높여 조기 진단율을 제고해야 하며 초기부터 적극적인 전문적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폐동맥고혈압 전문센터 필요성도 전했다미국은 80개 이상호주는 50개 이상캐나다는 17개 이상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문센터는 고사하고 다학제 팀을 갖춘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김 이사는 신규약제 도입과 전문센터 설립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 따른다면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학회는 폐고혈압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 희망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캠페인 사업의 하나로 의료인 대상 폐고혈압 진단 및 치료 교육 자료 등을 개발헤 배포교육하고 있으며 환자들 또한 폐고혈압 증상 등 질환 이해도를 높이고 적합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국민 교육 영상을 제작학회 유튜드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학회 정욱진 회장(가천의대 심장내과)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인 OPUS-K를 정부에 제안했다이 프로젝트로 난치성 폐고혈얍 5년 생존율을 95%이상특히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10%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PH)이란 전 세계 인구 1%에서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폐혈관 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국내 환자는 약 5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폐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5개의 큰 군으로 분류하는데 1군인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3%정도인 약 6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이들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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