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기반 항암제가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최근 개발 및 시판된 이중항체 항암제의 효과가 증명되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들이 이중항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이중항체 항암제가 치료할 수 있는 암 종류가 아직은 적어, 향후 다양한 암종의 블록버스터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Antigen)을 인식,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기존 한 개 항원만을 타깃하는 항체치료제도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을 잡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중항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두 개의 항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거나 한번에 여러 개의 활성을 조절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34% 성장해 2030년 9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큐비아 휴먼 데이터 과학 연구소(IQVIA institute for human data science)는 최근 ‘전 세계 항암제 현황(Global Oncology Trends 2023)’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중항체 치료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큐비아 휴먼 데이터 과학 연구소 머레이 에이트켄(Murray Aitken) 전무는 10일 “이중항체 항암제가 최초로 승인된 후, 매년 한 개 이상 치료제가 승인되고 있다”면서 “실제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이중항체, 다중항체 항암제 연구개발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머레이 전무는 이중항체 항암제가 향후 항암제 시장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채워줄 유력한 치료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초 이중항체 치료제는 트라이언 파마(Trion Pharma)가 2009년 EMA에 승인받은 카투막소맙(성분명, Catumaxomab)이다. 카투막소맙은 악성 복수(Malignant ascites) 치료를 위해 CD20와 EpCAM를 타깃했다. 카투막소맙은 2017년 회사의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철수해 현재 일부 병용요법에서만 사용, 활발하게 쓰이고 있진 않다.
글로벌 시장에선 현재 암젠의 블리나투모맙(Blinatumomab, CD3/CD19), 로슈의 모수네투주맙(Mosunetuzumab, CD20/CD3), 얀센의 테클리스타맙(Teclistamab, BCMA/CD3)이 혈액암종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다. 고형암종 치료제로는 얀센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 EGFR/cMet), 아케소의 카도닐리맙(Cadonilimab, PD-1/CTLA-4), 이뮤노코어의 테벤타퍼스프(Tebentafusp, gp100/CD3)가 있다.
아이큐비아가 2022년 주요 이중항체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약 130개의 이중항체가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이 중 67%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24%는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특히 9%는 두 암종에 범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임상개발 단계에선 두 암종 모두 임상 2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혈액암 치료제는 임상 2상 단계가 51%, 임상 2상 37%, 임상 3상 7%다. 고형암 치료제도 임상 2상 단계가 60%로 가장 많았고, 임상 2상 35%, 임상 3상 5%다.
암종별로는 비소세포폐암(NSCLC),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비호지킨림프종(NHL, non-Hodgkin’s lymphoma) 순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비호지킨림프종, 식도암(Esophageal cancer), 위암(Gastric cancer)은 임상 3상이 많았다. 반면 항암제 개발이 어려운 유방암, 전립선암, 간세포암과 같은 고형암은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없다.
머레이 전무는 “새로운 항암제가 지속해서 출시됨에 따라 약물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과 사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크다”면서 “이중항체와 같이 새로운 메커니즘을 사용한 항암제 연구개발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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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기반 항암제가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최근 개발 및 시판된 이중항체 항암제의 효과가 증명되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들이 이중항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이중항체 항암제가 치료할 수 있는 암 종류가 아직은 적어, 향후 다양한 암종의 블록버스터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Antigen)을 인식,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기존 한 개 항원만을 타깃하는 항체치료제도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을 잡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중항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두 개의 항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거나 한번에 여러 개의 활성을 조절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34% 성장해 2030년 9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큐비아 휴먼 데이터 과학 연구소(IQVIA institute for human data science)는 최근 ‘전 세계 항암제 현황(Global Oncology Trends 2023)’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중항체 치료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이큐비아 휴먼 데이터 과학 연구소 머레이 에이트켄(Murray Aitken) 전무는 10일 “이중항체 항암제가 최초로 승인된 후, 매년 한 개 이상 치료제가 승인되고 있다”면서 “실제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이중항체, 다중항체 항암제 연구개발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머레이 전무는 이중항체 항암제가 향후 항암제 시장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채워줄 유력한 치료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초 이중항체 치료제는 트라이언 파마(Trion Pharma)가 2009년 EMA에 승인받은 카투막소맙(성분명, Catumaxomab)이다. 카투막소맙은 악성 복수(Malignant ascites) 치료를 위해 CD20와 EpCAM를 타깃했다. 카투막소맙은 2017년 회사의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철수해 현재 일부 병용요법에서만 사용, 활발하게 쓰이고 있진 않다.
글로벌 시장에선 현재 암젠의 블리나투모맙(Blinatumomab, CD3/CD19), 로슈의 모수네투주맙(Mosunetuzumab, CD20/CD3), 얀센의 테클리스타맙(Teclistamab, BCMA/CD3)이 혈액암종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다. 고형암종 치료제로는 얀센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 EGFR/cMet), 아케소의 카도닐리맙(Cadonilimab, PD-1/CTLA-4), 이뮤노코어의 테벤타퍼스프(Tebentafusp, gp100/CD3)가 있다.
아이큐비아가 2022년 주요 이중항체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약 130개의 이중항체가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이 중 67%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24%는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특히 9%는 두 암종에 범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임상개발 단계에선 두 암종 모두 임상 2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혈액암 치료제는 임상 2상 단계가 51%, 임상 2상 37%, 임상 3상 7%다. 고형암 치료제도 임상 2상 단계가 60%로 가장 많았고, 임상 2상 35%, 임상 3상 5%다.
암종별로는 비소세포폐암(NSCLC),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비호지킨림프종(NHL, non-Hodgkin’s lymphoma) 순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비호지킨림프종, 식도암(Esophageal cancer), 위암(Gastric cancer)은 임상 3상이 많았다. 반면 항암제 개발이 어려운 유방암, 전립선암, 간세포암과 같은 고형암은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없다.
머레이 전무는 “새로운 항암제가 지속해서 출시됨에 따라 약물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과 사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크다”면서 “이중항체와 같이 새로운 메커니즘을 사용한 항암제 연구개발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