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美 NIAID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 개발 계약
방사선 피폭 환자 T 세포 복구시키는 치료제 단독 후보 선정
입력 2023.0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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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환 대표표(사진=네오이뮨텍)

네오이뮨텍(대표이사 양세환)은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ARS) 치료제 연구 개발을 위한 1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ARS는 단시간 내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돼 장기가 손상되고 골수를 비롯한 호중구, 림프구가 감소해 감염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

NIAID는 ARS 등 공중 보건 위기 사항을 대비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의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중에는 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백신이 빠르게 상용화되도록 지원했다.

이번 협력 계약은 방사선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The Radiation and Nuclear Countermeasures Program, RNCP)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네오이뮨텍은 NIAID의 ARS 치료제 개발 연구에 신약 후보 물질인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을 제공하며 NIAID가 직접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질환의 특성상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차례의 동물 실험을 진행하며, NIAID는 설치류 시험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별도의 영장류 시험 여부는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BARDA)과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인되면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 전략 물품(Strategic National Stockpile)으로 필요 시 긴급사용승인(EAU)을 받고 NT-I7을 납품해 첫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호중구, 혈소판을 증폭시키는 치료제들을 각각 국가 전략물품으로 선정 후 정기적으로 구매해 비축해 오고 있다. 

치료제마다 비축 규모가 다르지만, 올해 10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혈소판 증진제 엔플레이트(Nplate)를 약 3700억원(2억9000달러) 규모로 구매했다. 면역 시스템의 핵심인 림프구를 증폭시키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며 네오이뮨텍의 T 세포 증폭제 NT-I7이 처음으로 치료제 후보로서 논의되고 있다. 

한편, 네오이뮨텍과 듀크 대학교 연구진이 올해 미국 방사선 피폭 장해 네트워크(Radiation Injury Treatment Network, RITN)와 미국 방사선연구학회(Radiation Research Society, RRS)에서 발표한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에 노출된 후 NT-I7을 투여받은 실험군은 전체 T 세포 숫자가 대조군 대비 정상 수치까지 빠르게 회복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NT-I7이 ARS 치료제로 첫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도 쾌거이지만, 미국의 권위 있는 기관을 통해 직접 검증을 받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로서 NT-I7에 대한 신약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사노피와 암젠에 이어 네오이뮨텍의 NT-I7이 ARS 치료를 위한 미국 국가 전략물자로 승인받아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앞으로의 사업 개발 과정 전반에서 중요한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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