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연구개발 및 수출,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분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각 1품목씩 허가를 받았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 재조합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지난 6월 29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960mg’이 지난해 식약처 조건부 허가와 유럽의약청(EMA) 긴급상용승인 권고를 획득했고, 2021년 9월과 2021년 11월 각각 식약처와 EMA로부터 정식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임상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백신은 10개사 14개 임상이 승인받았고, 치료제는 18개사 20개 임상이 IND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NBP2001 임상 1상 △셀리드 AdCLD-CoV19 임상 1·2a상 △셀리드 AdCLD-CoV19-1 임상 1상 및 2b상 △진원생명과학 GLS-5310 임상 1·2a상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면역증강제 : 알루미늄) 임상 1·2상 △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19(EuCorVac-19) 임상 1·2상 및 임상 3상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면역증강제 : AS03) 임상 1·2상 및 임상 3상 △큐라티스 QTP104 임상 1상 △아이진 EG-COVID 임상 1·2a상 △에스티팜 STP2104주 임상 1상 등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크리스탈지노믹스 CG-CAM20(카모스타트) 임상 2상 △대웅제약 DWJ1248정(카모스타트) 임상 2·3상 및 임상 3상 △제넥신 GX-I7 임상 1b상 △동화약품 DW2008S 임상 2상 △이뮨메드 hzVSF-v13 임상 2상 △녹십자웰빙 라이넥주(자하거가수분해물) 임상 2a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UI030(부데소니드, 아포르모테롤) 임상 2상 △텔콘알에프제약 렌질루맙 임상 1상 △신풍제약 피라맥스정(피로나리딘, 알테수네이트) 임상 3상 및 임상 2상 등이다.
또한 △진원생명과학 GLS-1027 임상 2상 △아미코젠파마 AGP600 임상 2상 △제넨셀 ES16001(담팔수엽50% 에탄올건조엑스) 임상 2·3상 △대원제약 DWTG5101 임상 2상 △일동제약 S-217622 임상 2·3상 △샤페론 HW209주(타우로데옥시콜린산나트룸) 임상 2b·3상 △현대바이오사이언스 CP-COV02(니클로사미드) 임상 2상 △바이오리더스 BLS-H01(폴리감마글루탐산) 임상 2상 △에이피알지 APRG64 임상 2a상 등도 IND 승인을 받았다.
제약바이오업계 공동 투자·개발 노력 이어져
코로나19 이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공동 투자·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55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공동 출자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난 2020년 8월 공식 출범했다. KIMCo는 제약바이오산업계 생산 인프라 및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혁신신약 개발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이 주축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하 KIMCo)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을 결성됐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전문의약품 개발·생산 주요 제약사인 동아ST와 바이오 원부자재 전문기업 이셀이 컨소시엄에 추가 참여하면서 연구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최근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가 신약개발에 요구되는 AI 기술 발전과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AI신약개발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정례 개최, 민관협력 AI 신약개발 연구 프로젝트 추진. 정부 정책담당자 초청 정례 간담회 개최를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국내 승인 국내·다국가 임상 지속 증가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2021년 한국 임상시험 산업 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은 전체 842건으로, 2020년 799건 대비 5.4%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4%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중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이 679건(80.6%)으로 2020년 611건 대비 11.1% 상승했고, 제약사 주도 다국가 임상시험은 412건(60.7%)으로 2020년 355건 대비 16.1% 증가해 전체 임상시험 증가를 이끌었다.
또한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 규모는 2020년 약 2조 4,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3.0% 성장했다. 한국의 신약 파이프라인 규모는 2021년 1,477개로, 모든 임상단계에서 2019년 대비 157.8% 급증했다.
2020년 국내 제약사 매출은 23조 4,836억원으로, 이중 57.9%인 13조 6,046억원을 매출 상위 10% 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R&D 비용은 8,100억원으로 매출액의 3.4% 수준이며, 이중 상위 10% 제약사의 R&D 비용은 2,977억원으로 36.8%를 차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코로나19 속 일자리 창출 지속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2년 1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약 종사자 수는 7만8,4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844명) 증가했다.

코로나 19 이후 제약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 4분기 7만2,193명, 2020년 1분기 7만3,307명, 2020년 2분기 7만3,770명, 2020년 3분기 7만4,239명, 2020년 4분기 7만4,648명, 2021년 1분기 7만5,598명, 2021년 2분기 7만6,441명, 2021년 3분기 7만7,341명, 2021년 7만7,616명, 2022년 1분기 7만8,442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제약 신규 일자리 창출은 1,012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1%(176개) 증가했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2019년 4분기 622개, 2020년 1분기 892개, 2020년 2분기 447개, 2020년 3분기 616개, 2020년 4분기 539개, 2021년 1분기 836개, 2021년 2분기 646개, 2021년 3분기 727개, 2021년 4분기 600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약 사업장 수도 2022년 1분기 709개소로 전년 동기 대비 3.5%(24개소) 증가했다.
제약 분야 신규일자리 상위 5개 직종은 △생명과학 연구원 및 시험원(406명, 40.1%) △제조 단순 종사자(202명, 20.0%) △무역·운송·생산·품질 사무원(130명, 12.8%) △경영지원 사무원(98명, 9.7%) △자연과학 연구원 및 시험원(34명, 3.4%) 등으로 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 역대 최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1년 의약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9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18억4,000만 달러(-3.9%) ▲미국 12억3,000만 달러(+38.7%) ▲일본 8억1,000만 달러(+6.2%)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0.7%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60억7,000만 달러(+23.8%) ▲원료 기타 8억2,000만 달러(+21.3%) ▲기타의 조제용약 6억3,000만 달러(-13.2%) ▲백신류 5억2,000만 달러(+200.8%) ▲독소류 및 독소이드류 2억4,000만 달러( +14.8%)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61.2%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인체백신 수출은 4억5,800만 달러(약 5,790억원), 수입은 3억2,900만 달러(약 4,160억 원)로 처음으로 1억2,900만 달러(약 1,630억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인체백신 수출은 1억6,600만 달러, 수입은 2억7,300만 달러로, 무역수지 -1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적자가 심화돼 2019년 -1억2,700만 달러, 2020년 -1억7,200만 달러로 지속해서 적자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는 수출 5억1,900만 달러, 수입 23억5,500만 달러로 -18억3,600만 달러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호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흑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로 수출은 9,100만 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에만 3억1,400만 달러가 수출돼 3배 이상 급증했다. 대만 수출도 지난해 60만 달러였으나, 올해 1분기에만 9,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 바이오헬스 해외 인지도도 급상승
한국 바이오헬스 브랜드에 대한 해외 인지도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5월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 356호 ‘2021년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 요양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바이오헬스 분야의 한국 기업 브랜드 인지도는 코로나19 이전 39.1%에서 코로나19 이후 23.8%p 상승한 62.9%로 나타났다.
의약품 인지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77.1% ▲한미약품 41.3% ▲셀트리온 33.5% ▲종근당 31.9%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5.8%로, 코로나19 이전 41.2%에서 코로나19 이후 약 24.2%p 상승 추이를 보였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는 코로나19 이전 33.5%에서 코로나19 이후 23.1%p 상승한 56.6%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률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높았고, 의약품 이용 경험이 높은 상위 3개국은 ▲중국(51.9%) ▲인도(40.8%) ▲아랍에미리트(UAE)(40.8%)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국민의 90% 이상이 한국을 바이오헬스 제품 제조국가로 인식하고 있었고,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수출이 많은 인도, UAE, 독일 등의 인식률 상승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선도국가 1위는 전체 분야에서 미국이 차지했으며, 한국은 의약품 분야에서 13개 국가 중 6위로 평가받았다.
진흥원은 총 15개 국가, 19개 도시에 거주하며 최근 6개월간 한국 의약품, 의료기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 소비자 6,240명과,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계 및 제조·유통 등 산업계 종사자 총 23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