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 발생자가 역대 최대로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모든 대면모임을 취소해줄 것을 강하게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감염병 현황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오늘(12일) 국내외 신규 발생 환자 수는 950명이라서 지난 1월 20일의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라며 "이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의 입장에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총 발생수 950명 중 국내발생만 보면 수도권이 669명으로 72%를 차지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감염상황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서 사회활동을 엄중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와 같은 신규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정부·국민 모두 지금 감염 확산세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대응수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단장은 "900명대 급증은 확진자가 최근에 많이 늘다 보니까 확진자의 주변을 중심으로 해서 접촉자에 대해서 계속 진단검사를 하면서 새로운 신규 확진자들이 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신규 확진자 928명이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당분간 계속 발생할 것인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선 최근에 거리두기를 계속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하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12월 8일에 거리두기 2.5단계, 수도권 2.5단계로 격상을 했는데 이 효과는 한 일주일 정도 있어야지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아마 그전까지는 당분간 이 정도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또한 최근 수도권 환자발생이 급증하면서 진단검사, 치료와 간호 그리고 접촉자 관리와 역학조사 등 보건의료 인력과 자원의 소모가 극심하다고 짚었다.

임숙영 단장은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 그리고 방역 최후의 보루인 의료기관에서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1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 대응을 함께 하면서 국민들께서 지쳐있는 상태이고, 특히 의료인과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번아웃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대로 감염 규모를 꺾고 통제하지 못하면 코로나19의 치료에 있어서 차질이 발생함은 물론, 일반 중환자 그리고 응급환자의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가 있어서 사회의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지만 연말 국민 이동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인내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역행정이 가닿지 못하는 개개인의 모임과 지인들 간의 대면접촉으로 감염전파가 지속되고 감염이 누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국민에게 "그간 영유해오던 모든 일상이 일순간에 모두 멈출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극복의 의지를 다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라며 "국민행동요령에 귀 기울여주시고, 위기상황일수록 재난문자를 확인하여 지역의 감염상황을 파악해 위험행동을 회피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안전한 집에 머물러줄 것 △모든 대면모임을 취소할 것을 특히 당부했다.

임숙영 단장은 "이 두 가지 행동만이 지금과 같은 대규모의 감염확산 상황에서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고, 전파고리의 끝에 있는 어르신과 기저질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멈춤으로 보건의료 인력을 보호하고 의료시스템의 마비를 막을 수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