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 협력 약속
13차 보건장관 영상회의…연대·협력·상호지원 의지
입력 2020.12.1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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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이 코로나19에 대한 진단, 치료 및 백신 협력을 다짐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1일 개최된 제13차 한·중·일 보건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과 미래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3국 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2007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래, 매년 3국 간 순환 개최(올해 의장국 : 중국)를 통해 공통의 보건의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코로나19 대응 경험,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역할, △코로나 진단·백신 및 치료를 주제로, 코로나19 관련 정책에 대한 3국의 고민을 집중적으로 나누고 경험을 공유했다.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전략 및 의료체계·역량 구축, △긴밀한 국제공조, △혁신적인 기술활용이 중요해 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 분야에서 한·중·일의 협력을 발전·심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하고 충분한 보급을 위해 그간 우리나라가 제안해 온 △한중일 백신 수급 공동 메커니즘 구축,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데이터 및 기술 공유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3국 보건부 장관은 △각국 감염병 전문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 강화, △의약품·백신 개발, 진단시약과 의료 장비에 대한 경험 공유 등을 통한 코로나19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같은 국제적 공조 체계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고, 중저소득 국가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박능후 장관은 향후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는 백신과 치료제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국가와 공유해 전 세계코로나 위기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박능후 장관은 한국이 2020∼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서 중·일 양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감염병 공조체계 및 WHO 강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보건장관 토론에서는 감염병 확산 방지의 핵심 동인(key enabler)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역할이 새로운 협력주제로 논의됐다. 

3국은 정보통신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감염 확산을 줄이고, 의료인력의 부담을 낮춘 것을 높이 평가하고, ICT 활용을 통해 얻은 교훈을 기반으로 협력을 증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 인프라에 기반한 역학조사지원시스템, AI 활용 코로나 진단키트·치료제 등을 소개하면서, ICT가 감염병 상황에서 경제와 방역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감염병 관련 ICT 역량을 높여나가는데 한·중·일이 힘을 모을 것을 제안했다.

3국 장관은 이번 논의를 반영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3국의 코로나19 공조 의지를 다지고, 내년 말 개최 예정인 제14차 회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여 일본(차기 의장국)에서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박능후 장관은 "우리 모두가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대응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며, "한·중·일의 보건의료 협력이 지속적으로 공고화되어 국제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건장관회의 주요 참석자는 △(한국)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중국) 마 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 주임(장관), △(일본) 타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성 대신, △(참관, observer) 카사이 타케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 미치가미 히사시 한·중·일 3국 협력사무소 사무차장이다.

제13차 한중일 화상 보건장관회의 공동선언문(안)
(’20.12.11.)
     2020년 12월 11일 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그리고 일본의 보건 장관은 제13차 한중일 보건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하였다.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국민의 안녕(well-being), 생계 및 안전에 심각한 도전이 제기되고 있으며, 한·중·일 3국과 전 세계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고통받은 이들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를 표하며, 모든 의료진, 보건인력 및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에게 존경을 바치며,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를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행동과 목표가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행동 및 목표와 일치하도록 할 것이며, 코로나19 관련 통제 조치(control measures)를 계속해서 취해 나가고, 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감염병 예방·통제·감시·대응 조치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방식으로 그리고 적시에 공유하는 것에 동의한다. 우리는 한중일 감염병 예방관리 포럼 등의 기회를 활용하여 긴밀한 협력을 지속한다. 
  우리는 보건 시스템의 역량 향상, 보편적 건강보장 증진, 모든 인간의 최고 수준의 건강 도달, 그리고 유엔의 2030년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중 보건 관련 목표 달성 촉진을 국내적 그리고 국제적으로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개최 이래 지금까지의 성과를 검토하고, 코로나19 대응 공조를 제고하고, 3국간의 향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바이러스 통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방점을 두면서,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대책,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역할, 그리고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본 회의의 의제로 논의하였다. 

1.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조치
  우리는 코로나19 관련 한중일 보건장관 특별화상회의, 코로나19 관련 아세안+한중일(아세안+3) 특별정상회의, 건강 증진 관련 아세안+3 특별 화상 고위급 회의 및 기타 관련 회의들, 그리고 해당 회의들에서 도출된 중요한 합의점들이 한중일 3국이 효과적인 대처법을 공유하고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한중일 3국이 상호 학습(mutual learning)을 증진하여 각국의 상황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책을 시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한중일 3국은 전문 부서(technical departments) 간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2.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에서 ICT의 역할 
  우리는 3국이 원격의, 효율적이고, 지능적이며, 편리한 인터넷 기술의 고유한 이점을 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여 최전방 의료인력의 부담을 경감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이러한 노력은 감염의 확산을 저지하고 자원배분을 최적화함으로써 팬데믹의 예방 및 통제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정기적 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ICT 활용을 통해 얻은 교훈에 기초하여 서로 협력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국제협력을 증진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ICT 기술을 더욱 잘 사용함으로써 자국민을 위한 보건서비스를 개선하고 국민의 안녕을 증진할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우리는 보편적 건강보장(UHC)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3. 코로나19 진단, 치료 및 백신에서의 협력  
  우리는 치유율(cure rate)을 높이고 치사율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법을 혁신한 3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3국이 의약품 및 백신의 개발, 그리고 진단시약과 의료 장비의 활용에 대한 경험 공유를 강화할 것을 요청한다. 
  각국은 의료용품 및 의료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최전방 의료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증대해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같은 국제 협력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국제적 공공재(a global public good)임을 지지하고, 중·저소득 국가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적절한 가격의 백신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

4. 암 퇴치를 위한 협력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암 예방 및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한중일 암 워크숍에 사의를 표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3국이 암 예방 및 관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상황에서의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해 나가며,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글로벌 암 예방 및 관리를 개선하고 강화해 나가기 위하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 3국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

5. 건강한 노년을 위한 협력 
  우리는 한중일 고령화 포럼과 같은 협의체를 통해 3국이 주최하는 고령화 관련 정책 대화, 학술 워크숍, 그리고 경험 공유를 높이 평가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정부 부처 간 및 과학연구 기관 간에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였다. 
  우리는 3국의 공통 관심 분야에서 정보 공유, 경험 교환, 인력 교육 그리고 사업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는 3국에서 고령자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국민의 안녕을 증진하기 위하여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 구축, 정보 사회에서 고령자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 보호, 고령자 대상 보건서비스 및 통합 의료 및 사회 돌봄의 제공, 공동연구 발전을 위한 과학연구기관 지원 및 장려 등을 포함한다. 

6. 다음 회의
  우리는 3국 보건장관회의는 TCS의 참여와 함께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모든 관련 활동은 평등, 상호주의 및 상호 이익에 기초하여 시행된다는 우리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한다.
  차기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는 2021년 일본에서 개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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