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전문가로" 대한약사회, 4대 TF로 직능 미래 설계
약사의 전문성 회복과 국민 신뢰 구축 위한 제도 개편 추진
'성분명 처방·한약사·전문 약사·수가 개선 TF' 중심 대응
입력 2025.04.28 06:00 수정 2025.04.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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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강진에서 25일 열린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권영희 회장(왼쪽)과 김인학 정책이사가 약사회의 정책 로드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약업신문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이하 약사회)가 약사의 직능을 지키고, 국민 건강권 수호에 앞장서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사회 김인학 정책이사는 지난 25일 전라남도 강진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 약속, 신뢰받는 약사, 믿음 주는 약사회'라는 슬로건 아래, 약사의 전문성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약료' 중심 약사의 역할을 확장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정책이사는 "젊은 약사로서 단순히 생계를 위한 직업이 아니라 자부심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문 직능으로서 약사 역할을 되살리고 싶다"면서 "약사의 가치를 국민이 실감해야만 편의점 약 판매나 약 자판기 같은 위협적 흐름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의 핵심 업무로 강조한 '약료'의 개념은 단순한 복약지도에 그치지 않고, 건강 예방부터 질병 치료, 모니터링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약사의 전문 활동을 포함한다. 김 정책이사는 "약사는 단순 조제인이 아닌, 환자 곁에서 건강을 지키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약료의 실천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약사 직능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이에 △성분명 처방 △한약사 △통합약물 전문약사 △약사행위 기반 수가 등 4개의 주요 TF를 가동하고 있다.

먼저 '성분명 처방 TF'는 약사의 처방 중재 기능을 살리고, 의약품 오남용과 약물 사고를 줄이기 위한 구조적 해법으로 성분명 중심의 처방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국내 실제 사례들을 근거로 제도적 정비와 함께 대국민 캠페인, 법제화 방안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정책이사는 "WHO도 환자 안전을 위해 성분명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의약품 정보의 투명성과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성분명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실제 병원에서 발생한 심각한 약물 부작용 사례를 소개하며, 성분명 처방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임도 강조했다.

이어 '한약사 TF'는 한약사들의 직능 침해 행위로 인해 약사의 직능과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약사회는 한약국과 약국의 명확한 구분, 교차 고용 금지 원칙 강화, 한약제제 표기 개선 등을 통해 약사 직능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또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는 지역 약국에서도 전문약사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습 환경 마련, 교육기관 지정, 수련 기준 수립 등 실행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약사행위 기반 수가 TF'는 단순 조제 일수 중심의 수가 체계에서 벗어나 약사의 다양한 활동을 보상하는 구조를 반영한 수가 체계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영희 회장은 "매년 새로운 수가 항목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로, 조제 외 복약지도, 약력관리, 환자상담 등 실제 수행하는 다양한 약사 행위의 가치를 반영한 구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 돌봄, 만성질환 관리 등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맞춰 약사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은 "현재 TF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실습기관 지정, 교육과정 수립, 연구용역 추진 등 여러 과제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응하는 TF 등 추가 구성이 필요한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앞으로도 정책 기반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국민과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약사의 역할을 더욱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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