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와 계획을 공개하며, 대규모 기술이전, 연구개발(R&D) 자금 조성,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이 대표는 2022년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체결한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능가하는 대규모 계약이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 4000억원의 현금 자산 확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0억원의 현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40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올해 기술이전 마일스톤으로 예상되는 600억원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이상훈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에이비엘바이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 플러스 알파'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발표하지 못했다”라며 “이는 실패가 아니라 초기 제안된 계약 규모와 조건이 중간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이후 검토한 계약의 규모와 조건이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더 큰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됐고, 이에 따라 기존 기업과의 협상을 종료하고 새로운 계약 논의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랩바디-B' 플랫폼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기술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 플랫폼은 임상 단계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기에 추가적인 MTA(물질이전계약) 없이도 기술이전 논의가 가능하며,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협상이 심도있게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의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그랩바디-B 플랫폼이 글로벌 빅파마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주목받았다”라며 “콘퍼런스 첫날부터 두 차례 심도 있는 미팅이 진행됐으며, 계약 규모가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치료제 등 뇌 질환 분야에서 '그랩바디-B'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어, 향후 기술이전과 협력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에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인 그랩바디-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기술이전하며 국내 바이오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계약은 계약금 7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BBB 셔틀은 약물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 효과의 한계를 극복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에 매우 중요한 기술로, 기존 치료제가 증상을 지연시키거나 완화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BBB 셔틀은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게 한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삼아 RMT(Receptor Mediated Transcytosis) 메커니즘을 활용해 BBB를 통과하고 항체를 뇌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약물의 BBB 통과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단순히 개별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기반 공동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면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두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중항체 ADC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법인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이중항체 ADC 전문 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USA를 독자적인 전문 자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나스닥 상장,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9년간 플랫폼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는 기술이전 계약과 임상 성과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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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와 계획을 공개하며, 대규모 기술이전, 연구개발(R&D) 자금 조성,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이 대표는 2022년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체결한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능가하는 대규모 계약이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 4000억원의 현금 자산 확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0억원의 현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40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올해 기술이전 마일스톤으로 예상되는 600억원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충당한다는 입장이다.
이상훈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에이비엘바이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 플러스 알파'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발표하지 못했다”라며 “이는 실패가 아니라 초기 제안된 계약 규모와 조건이 중간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이후 검토한 계약의 규모와 조건이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더 큰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됐고, 이에 따라 기존 기업과의 협상을 종료하고 새로운 계약 논의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랩바디-B' 플랫폼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기술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 플랫폼은 임상 단계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기에 추가적인 MTA(물질이전계약) 없이도 기술이전 논의가 가능하며,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협상이 심도있게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의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그랩바디-B 플랫폼이 글로벌 빅파마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주목받았다”라며 “콘퍼런스 첫날부터 두 차례 심도 있는 미팅이 진행됐으며, 계약 규모가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치료제 등 뇌 질환 분야에서 '그랩바디-B'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어, 향후 기술이전과 협력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에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인 그랩바디-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기술이전하며 국내 바이오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계약은 계약금 7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BBB 셔틀은 약물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 효과의 한계를 극복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에 매우 중요한 기술로, 기존 치료제가 증상을 지연시키거나 완화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BBB 셔틀은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게 한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삼아 RMT(Receptor Mediated Transcytosis) 메커니즘을 활용해 BBB를 통과하고 항체를 뇌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약물의 BBB 통과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단순히 개별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기반 공동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면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두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중항체 ADC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법인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이중항체 ADC 전문 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USA를 독자적인 전문 자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나스닥 상장,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9년간 플랫폼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는 기술이전 계약과 임상 성과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