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차별화한 수용체 결합력 조명"
면역항암학회서 HM16390 연구 결과 2건 포스터 발표
입력 2024.11.12 12:22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한미약품 R&D센터 최재혁 그룹장(왼쪽)과 김진영 파트장이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M16390의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지난 6~1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SITC)에 참가해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의 차별화 개발 전략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HM16390은 면역세포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다한미는 독자 플랫폼 기술인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지속성을 극대화하는 등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유전자 재조합 IL-2(aldesleukin)는 혈관누출 증후군과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이러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개발 전략을 집중했던 기존의 IL-2 후보 물질들은 그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한미약품의 HM16390은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개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강화된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안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핵심 목표로 그 기전적 장점을 규명했다.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마우스 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완전 관해를 관찰했다완치된 마우스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번 SITC에서 한미약품은 영장류 모델에서 HM16390의 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안전성 측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전적 장점을 입증했다.

회사에 따르면 HM16390과 동일하게 강화된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을 가지면서 알파 수용체 결합력은 완전히 제거된 대조 물질에서는 초기 용량부터 심각한 체중 감소와 용량 증량에 따른 급격한 면역세포들의 증식으로 심각한 이상 반응이 동반돼 결국 개체 사망에 이르렀다.

반면최적의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적용된 HM16390은 혈중 조절 T세포(Treg)의 도움으로 용량 의존적이되 완만하고 안전한 CD8+ T세포 증식을 확인할 수 있었고모든 용량에서 심각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혈중 Treg의 일시적 증가는 흑색종 마우스 모델에서도 확인됐으며특히 종양미세환경에서는 오히려 Treg가 감소해 항암 효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6390이 면역 회피성 종양 미세환경을 면역 활성화에 유리한 환경으로 효과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에서 시너지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삼중음성 유방암 모델인 4T1 정위성 동종(orthotopic syngeneic)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HM16390을 면역관문억제제들과 병용 투여했으며절반 이상의 개체에서 종양 완전 관해가 관찰되는 등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특히 HM16390 병용에 의한 시너지 효과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PD-1 항체 및 CTLA-4 항체 모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으며이를 토대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의 제한적 효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병용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HM16390은 기존 개발 전략에서 벗어나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창출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이라며폭넓은 치료 범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시켜 강력한 항암 작용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만큼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혁신적 항암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M16390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약동학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HM16390의 글로벌 임상 1상 책임 연구자인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근거를 마련했고앞으로 진행될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써모피셔 아닐 카네 기술총괄 "바이오 경구제형 변경 열풍…'CDMO' 협력이 상업 성공 핵심"
[인터뷰] 혁신과 소통으로 뚫는다...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의 미래 설계도
"듀피젠트, 아토피 '증상' 조절 넘어 '질병' 조절 위한 새시대 열 것"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차별화한 수용체 결합력 조명"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차별화한 수용체 결합력 조명"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