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열풍 속 큐시미아, 삭센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약에 의존하기 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약물 사용에 있어 전문의와 꼭 상의해 오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비만은 질병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만치료제와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보조제들은 엄연히 다른 것이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약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개인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짜 배고픔 등 감정이 배고픔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스트레스 뿐 아니라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일종의 쾌감으로 기억돼 중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식후감 작성'을 추천했다.
박 교수는 "특히 강한 단맛이 나는 음식들은 뇌에 마치 중독기전처럼 작용해서 쾌감을 느끼게 하고 뇌는 이를 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돼, 배가 부른데도 그 음식을 찾고 먹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내가 어떤 감정과 느낌으로 식사를 했는지 식후감을 작성해보면, 무얼 먹었고 왜 그 음식을 먹었는 지 돌이켜 볼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떠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줄여 당이 지방이 되는 과정을 없애는' 혈당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선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먹는 것은 혈당 관리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게 맞다"면서 "또 음식을 오래 씹는 것도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에 자극을 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다만, 간헐적 단식은 간헐적 폭식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간헐적 단식을 잘 지켜 시행한다고 해도 개개인 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공복 상태가 유지되면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려는 변화가 일어나는 원리를 이용하는 다이어트 식단법이다.
키토제닉과 같은 저탄고지 식단도 마찬가지다. 박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드리지 않고, 혈당 조절이 안되는 사람과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며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성이 입증된 연구가 없을 뿐더러 갑자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저혈당이 생겨 문제가 될 수 있고, 탄수화물을 대체해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에 지방이 유입되면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탄고지 식단의 핵심은 '고지방이 아닌 저탄수화물'로, 오랜기간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신체가 지방을 케톤이라는 분자로 분해하고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는데, 몸 안의 당을 대신해 지방을 태워 다이어트를 하는 원리다.
박 교수는 "소아, 청소년 시기의 비만은 성장 방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 시간은 천천히 △야식은 금지하는 게 좋다"며 "운동의 경우엔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나 트램펄린 운동 등이라면 더 좋다"고 했다.
20대와 30대의 경우엔,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자극적인 음식을 더 찾고 야식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며, 식단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0대와 50대가 되면 기초대사량이 저하돼 칼로리가 예전처럼 소모가 안되는 만큼, 백미나 빵 등 정제된 곡류보다 현미 등 통곡류를 섭취하고 음주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운동은 저강도로 시작해 천천히 강도를 올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어 노년기의 건강한 다이어트 핵심의 '단백질과 근육'이라고 박 교수는 밝혔다. 그는 "연육 작용을 하는 파인애플이나 식초로 고기를 재워 부드럽게 섭취하고, 두부나 계란 등 단백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운동 전엔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산책 같은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나 일상 속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잘 하는데도,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몸이 붓는다면 갑상선저하증이나 췌장 기능 문제, 대장 질환 등 몇가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길 박 교수는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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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열풍 속 큐시미아, 삭센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약에 의존하기 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약물 사용에 있어 전문의와 꼭 상의해 오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비만은 질병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만치료제와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보조제들은 엄연히 다른 것이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약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개인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짜 배고픔 등 감정이 배고픔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스트레스 뿐 아니라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일종의 쾌감으로 기억돼 중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식후감 작성'을 추천했다.
박 교수는 "특히 강한 단맛이 나는 음식들은 뇌에 마치 중독기전처럼 작용해서 쾌감을 느끼게 하고 뇌는 이를 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돼, 배가 부른데도 그 음식을 찾고 먹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내가 어떤 감정과 느낌으로 식사를 했는지 식후감을 작성해보면, 무얼 먹었고 왜 그 음식을 먹었는 지 돌이켜 볼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떠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줄여 당이 지방이 되는 과정을 없애는' 혈당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선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먹는 것은 혈당 관리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게 맞다"면서 "또 음식을 오래 씹는 것도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에 자극을 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다만, 간헐적 단식은 간헐적 폭식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간헐적 단식을 잘 지켜 시행한다고 해도 개개인 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공복 상태가 유지되면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려는 변화가 일어나는 원리를 이용하는 다이어트 식단법이다.
키토제닉과 같은 저탄고지 식단도 마찬가지다. 박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드리지 않고, 혈당 조절이 안되는 사람과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며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성이 입증된 연구가 없을 뿐더러 갑자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저혈당이 생겨 문제가 될 수 있고, 탄수화물을 대체해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에 지방이 유입되면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탄고지 식단의 핵심은 '고지방이 아닌 저탄수화물'로, 오랜기간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신체가 지방을 케톤이라는 분자로 분해하고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는데, 몸 안의 당을 대신해 지방을 태워 다이어트를 하는 원리다.
박 교수는 "소아, 청소년 시기의 비만은 성장 방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 시간은 천천히 △야식은 금지하는 게 좋다"며 "운동의 경우엔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나 트램펄린 운동 등이라면 더 좋다"고 했다.
20대와 30대의 경우엔,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자극적인 음식을 더 찾고 야식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며, 식단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0대와 50대가 되면 기초대사량이 저하돼 칼로리가 예전처럼 소모가 안되는 만큼, 백미나 빵 등 정제된 곡류보다 현미 등 통곡류를 섭취하고 음주를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운동은 저강도로 시작해 천천히 강도를 올리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어 노년기의 건강한 다이어트 핵심의 '단백질과 근육'이라고 박 교수는 밝혔다. 그는 "연육 작용을 하는 파인애플이나 식초로 고기를 재워 부드럽게 섭취하고, 두부나 계란 등 단백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운동 전엔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산책 같은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나 일상 속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잘 하는데도,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몸이 붓는다면 갑상선저하증이나 췌장 기능 문제, 대장 질환 등 몇가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길 박 교수는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