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수요 감소로 올해까지 하락하다 내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전망:메가 블록버스터의 이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하락했던 경우는 크게 2005년 황우석 사태, 2015년 한미약품발 바이오텍 버블 붕괴, 2018년 3상실패로 인한 버블 붕괴, 2021년 코로나 바이오텍 버블 붕괴 등이 있었다.
허 연구원은 “올해 하락 사이클은 2018년과 유사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버블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따라서 단순히 과거 추세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정상화, 기존 제품 성장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2024년부터는 7~8%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개발 투자 또한 2022년과 2023년 감소했으나 내년부터는 23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S&P500 헬스케어 기업 합산 주당 순이익인 EPS 성장률이 2024년부터 회복하며 국내 커버리지 기업의 합산 이익 성장률이 올해부터 성장할 것이라는 게 허 연구원 분석이다.
대외 환경 역시 급격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고 IPO 거래 급감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내년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이유로 당뇨, 비만 관련 메가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꼽았다.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란 연 매출 100억 달러가 넘는 제품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인데 올해 시밀러들의 출시로 휴미라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혀 연구원은 차세대 메가 블록버스터로 일라이릴리의 비만,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의 ‘ 위고비’를 언급했다.
마운자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LP-1·GIP) 이중 작용제로, GLP-1과 GIP에 동시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비만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 따르면 체중이 최대 22.5%까지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투여로 편의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뇨병 치료 목적용으로는 국내에서도 시판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될 예정이다.
삭센다의 후속 제품인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로,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다. 국내에선 지난 4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허 연구원은 위고비의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9%, 마운자로는 6년간 81%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키트루다 초창기 연평균 성장률과 유사한 수치다.
허 연구원은 “메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는 신약 산업에 파생되는 영향이 큰데,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병용, 제형변경, 기술 거래 활성화, CMO수혜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만에 이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ASH는 간에서 축적된 지방이 염증으로 발전해 간 섬유증과 간경변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비만 환자와 당뇨 환자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기에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혁신신약이 된다. 국내에선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등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임상에 속도를 내며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 연구원은 “내년에는 대형사 실적 개선과 FDA 승인 이벤트가 다수 있어 올해 연말로 갈수록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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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전망:메가 블록버스터의 이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하락했던 경우는 크게 2005년 황우석 사태, 2015년 한미약품발 바이오텍 버블 붕괴, 2018년 3상실패로 인한 버블 붕괴, 2021년 코로나 바이오텍 버블 붕괴 등이 있었다.
허 연구원은 “올해 하락 사이클은 2018년과 유사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버블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따라서 단순히 과거 추세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정상화, 기존 제품 성장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2024년부터는 7~8%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개발 투자 또한 2022년과 2023년 감소했으나 내년부터는 23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S&P500 헬스케어 기업 합산 주당 순이익인 EPS 성장률이 2024년부터 회복하며 국내 커버리지 기업의 합산 이익 성장률이 올해부터 성장할 것이라는 게 허 연구원 분석이다.
대외 환경 역시 급격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고 IPO 거래 급감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내년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이유로 당뇨, 비만 관련 메가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꼽았다.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란 연 매출 100억 달러가 넘는 제품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인데 올해 시밀러들의 출시로 휴미라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혀 연구원은 차세대 메가 블록버스터로 일라이릴리의 비만,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의 ‘ 위고비’를 언급했다.
마운자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LP-1·GIP) 이중 작용제로, GLP-1과 GIP에 동시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비만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 따르면 체중이 최대 22.5%까지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투여로 편의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뇨병 치료 목적용으로는 국내에서도 시판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될 예정이다.
삭센다의 후속 제품인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로,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다. 국내에선 지난 4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허 연구원은 위고비의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9%, 마운자로는 6년간 81%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키트루다 초창기 연평균 성장률과 유사한 수치다.
허 연구원은 “메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는 신약 산업에 파생되는 영향이 큰데,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병용, 제형변경, 기술 거래 활성화, CMO수혜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만에 이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ASH는 간에서 축적된 지방이 염증으로 발전해 간 섬유증과 간경변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비만 환자와 당뇨 환자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기에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 혁신신약이 된다. 국내에선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등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임상에 속도를 내며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 연구원은 “내년에는 대형사 실적 개선과 FDA 승인 이벤트가 다수 있어 올해 연말로 갈수록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