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적은 용량 항혈소판요법 적용 필요”

정영훈 교수 등, 프라수그렐·티카그렐러 절반 감량 ‘항혈소판 효과’↑, ‘출혈 위험’↓

기사입력 2021-07-23 06:00     최종수정 2021-07-23 15:3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스텐트 시술 후 적용되는 항혈소판요법(DAPT) 기준에 대해 한국인에게는 적은 약물 용량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항혈소판요법에 대한 연구에는 각기 다르게 '출혈반응'을 정의하는 등 DAPT 요법의 개입 시기, 약물 용량 등에 일관된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프라수그렐 및 티카그렐러의 감량요법의 효과를 뒷받침할 만한 다양한 약동학 및 임상관찰 연구들을 발표하고 있어 향후 치료지침 개정에 중요한 근거로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창원경상대병원 심혈관센터 정영훈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Thrombosis and Haemostasis 최신호에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8개 대학병원 다기관 A-MATCH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절반 용량 프라수그렐 및 혈소판기능검사 기반 용량, 표준용량 대비 항혈소판 효과 ↑

경상대병원 정영훈 교수가 2012년 처음 제시한 동아시아인 패러독스는 서구인에 비해 동아시아인은 ▲낮은 혈전 성향 ▲높은 출혈 위험 및 항혈전제에 대한 다른 반응을 보이이는 이유로 한국인에게는 이에 맞는 항혈소판 요법이 필요하다는 요지를 담고 있다. 이는 작년 발표된 대한심근경색연구회 전문가 합의문에서 전반적으로 반영됐다.

정영훈 교수진은 퇴원 직전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에게 ▲표준용량인 10 mg 프라수그렐▲절반용량인 5 mg 프라수그렐 및 ▲혈소판기능검사 기반 용량 설정으로 1개월간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적절한 항혈소판 효과를 보이는 비율이 10 mg 프라수그렐 치료군에 비해 다른 두 치료군에서 각각 3.8배 및 3.5배가 높았다.
그리고, 출혈 빈도도 10 mg 프라수그렐 치료군에 비해 다른 두 치료군에서 각각 42% 및 45%가 적었다. 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1년간의 치료 기간 중 약제 변경을 해야 되는 경우가 2배 많았다.

정영훈 교수는 "한국인에서 표준용량의 프라수그렐은 상당히 강력한 혈소판 억제 효과를 보였고, 절반 용량 프라수그렐은 적절한 항혈소판 효능 및 출혈 위험 감소가 뚜렷했다. 이는 HOST-REDUCE-POLYTECH-ACS 임상 연구와 상당히 유사한 결과를 보여 주었다”며 “9년 전 ‘동아시아인 패러독스’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제시할 때 이야기했던 한국인에서 프라수그렐 용량 감소의 필요성이 임상적 자료로 입증된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김무현 교수팀이 발표한 HOPE-TAILOR 연구도 절반 용량의 프라수그렐 및 티카그렐러 표준 용량의 약제보다는 적절한 혈소판 억제능(OPR, optimal platelet reactivity)을 보여줌을 확인했다.
 
하지만, 절반 용량의 티카그렐러 치료는 여전히 상당히 강한 혈소판 억제효능을 보였고(31.0 ± 34.5 PRU), 9개월 동안의 치료 중 전체 출혈 빈도는 절반 용량의 프라수그렐 또는 티카그렐러 치료군에서 표준 용량의 클로피도그렐 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아(31.6% vs 12.2%, 위험도 2.93배) 한국인에 최적화된 약제 및 용량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티카그렐러’, 표준 용량에 절반 처방…‘심각한 출혈 빈도 70% 감소’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진섭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BLEEDING-AC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표준 용량의 티카그렐러 복용 후 낮은 혈소판 활성도를 가진 환자를 ▲표준 용량(90 mg) 및 ▲저용량 티카그렐러(45 mg)로 무작위 배정해 출혈 및 호흡곤란 빈도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6개월간 호흡곤란 및 출혈 사건의 빈도는 양측에서 비슷하게 높았고, 그 빈도가 3개월 이내 가장 많이 생기며 이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저용량 티카그렐러 투여군에서 심각한 출혈 사건(BARC 2형 이상)의 빈도가 70% 정도 감소됨을 확인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체질량 지수가 25 kg/㎡미만인 환자에서 이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프라수그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노인 및 저체중 경우처럼 출혈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 티카그렐러 용량 감소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음을을 시사하는 소견이다. 

박진섭 교수는 “급성관동맥증후군을 가진 한국인에서 티카그렐러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허혈성 임상사건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위중한 출혈의 위험만을 유의하게 감소 시켰다. 이런 치료 방침은 출혈 고위험군에서 더욱 뚜렷한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나,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한국에서 급성기를 경과한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다양한 축소화 전략이 연구됐고, 모두 유의하게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3개월 경과 후 아스피린 중단요법의 효과를 규명한 TICO, 1개월 경과 후 티카그렐러에서 클로피도그렐로 전환용법의 효과를 보여 준 연구 및 1개월 경과 후 프라수그렐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감량요법의 효능을 보여 준 HOST-REDUCE-POLYTECH-AC) 등이 대표적인 연구들이다.

이외에도 향후 한국인 치료지침을 구체화 시킬 연구들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HOST-REDUCE-POLYTECH-ACS 연구를 통해 절반 용량의 프라수그렐 치료의 임상적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적정 티카그렐러 용량에 대한 연구들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김무현 및 정영훈 교수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EASTYLE 연구는 60 mg 감량(노인 및 저체중인 경우 45 mg) 및 3개월 후 아스피린 중단의 하이브리드 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확인중이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퍼슨 - 포비딘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lactodios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Solution Med Story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60>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 제56회 / 2020년도>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가 제56회 동암 약의상을 ...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B형간염 치료의 모순…“간수치 낮아도 비급여 처방 받아야”

9월 28일은 '세계간염의 날'이다. B형간염은 전 세...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21년판 한국제약바이오기업총람

2021년판 한국제약바이오기업총람

2021년판 한국제약바이오기업총람은 바이오기업 70여곳...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