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경색으로 제약·도매 연쇄부도 '현실로'
[2013 10대뉴스 ⑨] 중견업체 한불제약·성일약품 부도…담보·여신관리 강화
입력 2013.12.14 07:08 수정 2013.12.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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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및 도매업계를 비롯해 약업계 전반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13년 금융결제원의 당좌거래정지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2월 현재 의약품도매업체 8곳과 제약업체 4곳 등 총 12곳의 제약·도매업체들이 부도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 도매업체들의 부도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에는 1월에 수서약품, 4월에 강원약품과 프라임팜 등 3곳의 도매업체가 당좌거래정지 즉 부도를 맞았다.

하반기 들어서는 7월에 로고스팜·야신약품·한불제약 등 3곳, 8월에 이레제약, 9월 성일약품·태성약품, 10월에 락희제약·코리아팜, 11월에 한빛약품이 당좌거래 정지됐다.

하반기 들어서만 9곳의 제약,도매업체들이 부도를 맞아 사실상 회사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부도를 맞은 업체중에서는 중견제약인 한불제약을 비롯해 이레재약, 락희제약 등 제약사 3곳도 포함됐다.

중견제약사인 한불제약의 부도도 제약업계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한불제약은 지난 1698년 진양약품 무역회사로 출범해 녹내장 의약품, 인공 누액제 등 안과제품을 국내 최초로 수입한 업체였다.1983년에는 KGMP시설을 보유한 에치팜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제약산업에 뛰어들었으며, 2002년에는 안성공장에 중앙연구소를 연립하기도 했다.

한불제약 부도는 자금경색이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도매업계를 뒤흔든 사건은 40여년 전통의 성일약품 부도이다. 성일약품은 한 때 매출이 1,000여억원에 달하는 중견도매업체였으나 자금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9월에 부도처리됐다. 성일약품 대표인 문종태 회장인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을 역임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도매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강력했다.

성일약품의 부도이후 제약사들의 담보와 여신이 강화되면서 중소형 도매업체들이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며 연쇄 부도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종합도매업계에서는 성일약품의 부도가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기류도 확산되고 있다.

종합도매업체들은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약국등에 대한 금융비용 증가, 카드수수료 부담, 배송비용 등 경상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매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이 금융비용을 받영하지 않고 유통마진을 결정하면서 종합도매업체들은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영업을 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종합도매업체들은 설자리를 잃고 성일약품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제약 및 도매업체에 못지 많게 의료기관들의 부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결제원의 당좌거래정지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는 6곳의 의료재단이 부도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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