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회원 전체투표를 거쳐 회장으로 당선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직선제 사상 최대 표차를 보이며 '압승'한 조찬휘 회장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회원의 지지를 받아 전체 1만 6,000여표 가운데 1만 112표(60.5%)를 획득했다.
선거를 통해 회원의 민심이 표출되면서 약사회 집행부는 십수년만에 패권이 넘어갔다. 집행부는 교체됐지만 새로 출발하는 '조찬휘호'는 쌓인 현안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해 나가느냐는 과제가 주어졌다.
출항후 첫 위기는 인선과정에서 나왔다. 집행부를 꾸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회장 선임 문제와 갈등은 이른바 '각서 파문'으로 이어져 도덕성 논란이 촉발됐다. 한번 촉발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각서와 연관된 인사의 사퇴로 귀결됐다.
이후 1년여가 지나면서 집행부는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임원 자질에 대한 논란이 다시 촉발되는 모습이다.
수가협상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계약 시점이 상반기로 바뀌면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걱정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조찬휘 회장도 이에 대해서는 '수가협상을 가장 잘한 집행부로 기억될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구불일치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다. 대다수 약국이 실제 공급내역과 다른 사용내역을 청구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한 청구불일치 논란은 적지않은 약국이 조사대상에서 벗어나면서 어느정도 일단락됐다.
자칫 제대로 매듭되지 않거나, 잘못 결론날 경우 조찬휘 집행부의 능력을 검증받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졌다.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하게 매듭되지 않은 현안이 적지 않다.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도화선이 되면서 파장이 커진 한약사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따로 TF팀을 꾸리면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고, 앞으로 관련 법령 개정을 어떻게 도모할지 현안으로 남아 있다.
관련 단체와의 갈등은 계속해서 풀어야 할 현안이 되고 있다.
의욕적으로 의료계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잠시 관계 개선에 파란불이 켜지기도 했지만 대립의 시각은 더욱 커진 양상이다.
‘원격진료’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함께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 등 비중있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의료계와 피곤한 관계가 됐다.
보험급여 적용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는 한의계와 갈등이 노출됐고, 한의사와는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로 좋지 않은 관계가 형성됐다. 수의사 처방제를 계기로 수의사나 동물용의약품 공급업체와는 동물의약품 판매 문제로 보이지 않는 대립이 생겼다.
좋지 않은 재정은 앞으로가 더욱 걱정되는 부분이다.
3월 출발한 조찬휘 집행부는 거의 빈 지갑을 들고 출발했다. 선거를 통해 집행부 패권이 바뀌면서 전임 집행부는 3,000만원 정도의 이월금을 지금 집행부에 넘겼다.
통상적으로 예산의 10% 가량인 4억원 정도를 이월금으로 남겨둔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계에 빨간불이 켜지기에 충분했다. 공약으로 회비를 3만원 인하하면서 재정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결국 1년여가 지나면서 최근에는 회비 조정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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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회원 전체투표를 거쳐 회장으로 당선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직선제 사상 최대 표차를 보이며 '압승'한 조찬휘 회장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회원의 지지를 받아 전체 1만 6,000여표 가운데 1만 112표(60.5%)를 획득했다.
선거를 통해 회원의 민심이 표출되면서 약사회 집행부는 십수년만에 패권이 넘어갔다. 집행부는 교체됐지만 새로 출발하는 '조찬휘호'는 쌓인 현안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해 나가느냐는 과제가 주어졌다.
출항후 첫 위기는 인선과정에서 나왔다. 집행부를 꾸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회장 선임 문제와 갈등은 이른바 '각서 파문'으로 이어져 도덕성 논란이 촉발됐다. 한번 촉발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각서와 연관된 인사의 사퇴로 귀결됐다.
이후 1년여가 지나면서 집행부는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임원 자질에 대한 논란이 다시 촉발되는 모습이다.
수가협상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계약 시점이 상반기로 바뀌면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걱정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조찬휘 회장도 이에 대해서는 '수가협상을 가장 잘한 집행부로 기억될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구불일치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다. 대다수 약국이 실제 공급내역과 다른 사용내역을 청구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한 청구불일치 논란은 적지않은 약국이 조사대상에서 벗어나면서 어느정도 일단락됐다.
자칫 제대로 매듭되지 않거나, 잘못 결론날 경우 조찬휘 집행부의 능력을 검증받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졌다.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하게 매듭되지 않은 현안이 적지 않다.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도화선이 되면서 파장이 커진 한약사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따로 TF팀을 꾸리면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고, 앞으로 관련 법령 개정을 어떻게 도모할지 현안으로 남아 있다.
관련 단체와의 갈등은 계속해서 풀어야 할 현안이 되고 있다.
의욕적으로 의료계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잠시 관계 개선에 파란불이 켜지기도 했지만 대립의 시각은 더욱 커진 양상이다.
‘원격진료’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함께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 등 비중있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의료계와 피곤한 관계가 됐다.
보험급여 적용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는 한의계와 갈등이 노출됐고, 한의사와는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로 좋지 않은 관계가 형성됐다. 수의사 처방제를 계기로 수의사나 동물용의약품 공급업체와는 동물의약품 판매 문제로 보이지 않는 대립이 생겼다.
좋지 않은 재정은 앞으로가 더욱 걱정되는 부분이다.
3월 출발한 조찬휘 집행부는 거의 빈 지갑을 들고 출발했다. 선거를 통해 집행부 패권이 바뀌면서 전임 집행부는 3,000만원 정도의 이월금을 지금 집행부에 넘겼다.
통상적으로 예산의 10% 가량인 4억원 정도를 이월금으로 남겨둔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계에 빨간불이 켜지기에 충분했다. 공약으로 회비를 3만원 인하하면서 재정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결국 1년여가 지나면서 최근에는 회비 조정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