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들썩 제약계,토종-외국제약 결합 ‘봇물’
[2012 약업계 핫이슈 ⑦] 규모 키우며 해외진출, 정부-글로벌경쟁력 독려
입력 2012.12.20 12:00 수정 2012.12.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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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약가인하로 혼란의 늪에 빠진 제약계에 올 내내 인수합병이 화두가 됐다. 매출하락 폭이 큰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극복하자는 목적과,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삼는다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했다.

일괄약가인하를 전후로 형성된 전반적인 분위기에 따라 올해 인수합병 설이 쏟아졌다.

상위 제약사들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중소제약사들이 회사를 내놓았다거나, 어느 어느 제약이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설’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 삼정 KPMG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제약업계의 M&A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총 $758 Million 규모의 27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국내 제약사의 벤처 및 연관 분야 기업 인수 및 경영권 확보 사례도 일부 노출됐다.

녹십자는 일동제약 지분 인수를 통해 2대주주가 되며, 일동제약이 인수합병 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 녹십자는 이노셀의 지분 경영참여 목적으로 23.43%를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한독약품도 지난 9월 전환사채 167억 인수 및 160억 규모를 유상증자, 총330억 규모의 거래로 19.7% 제넥신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2월 법정 관리중인 바이엘사이언스(전 보람제약)를 220억에 인수해 ‘콜마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슈넬생명과학은 90억원 규모의 청계제약 영업 양수를 추진, 불발로 끝났지만 진행형이다.

동아제약은 브라질 제약사와 M&A를 검토 중이다.

하반기에는 국내제약과 다국적제약기업 간 인수합병설이 뜨겁게 달궜다.

미국계 제네릭 다국적제약기업인 ‘알보젠’은 근화제약 경영권(총 인수금액 228억)을 획득,‘알보젠코리아’의 이사 5명과 감사 1명을 전원 알보젠사 임원으로 갈아치웠다.

중요한 인수합병설은 이후에 터졌다. 이스라엘의 세계 제네릭 1위 제약사인 테바의 국내 중소제약사 인수설이 나오며 5,6개 중소제약기업이 연루돼 혼란을 겪었다. 주식시장도 크게 들썩였다.

결국 테바는 인수합병설에서 떨어져 있던 한독약품과 합작사인 ‘한독테바’(의약품도매업)를 설립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며, 테바 진출 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테바의 합작사를 통한 진출로 국내 유통시장은 한 차례 회오리를 예고하게 됐다.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와 전문약 경쟁에서 점차 밀리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테바의 제네릭과 경쟁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더욱이 테바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인도의 세계적인 제네릭 제약사들인 씨플라 란박시 닥터레디스 등이 자체 진출,인수합병,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국내 제네릭 시장은 큰 격변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국내 제약계 인수합병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괄약가인하 여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도 인수합병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제약협회가 마련한 '제약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장 제휴전략 컨퍼런스'에서 보건복지부 제약산업 정은영 팀장은  M&A 기업이 출시하는 복제약, 통합 품목에 대한 약가 우대를 검토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중복 자산 양도 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특례를 15년까지 연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M&A공급 채널을 확충하기 위해 중소 벤처기업의 국내외 M&A와 기술제휴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 펀드'를 조성 2013년 정부재정 200억원외 금융기관, 국내외 VC 등의 출자를 통해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제약사들 사이에서도 인수합병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실제 중소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향후 어떤 정책이 쏟아질 지 예측할 수 없고, 정부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약사만 키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단독’ 생존 자체에 매달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상위 제약사들은 약가인하를 극복하고 규모를 키우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어, 내년에 눈에 띄는 인수합병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상위제약사들은 수출이 화두로 등장한 시점에서 해외 제약사 인수가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내년에는  해외 제약사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약가인하 이후 제약사들이 매출 하락을 커버하고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구조조정 등 많은 정책을 추진했지만 첫 해를 보내는 현재 규모를 키우며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수합병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며 “다만 시장에 보여주기 식 인수합병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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