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등재약 일괄인하 선회로 약국가 '심기불편'
대규모 반품 따른 혼란 발생 우려… 불용재고약 증가 대책마련 주문
입력 2010.07.26 06:11 수정 2010.07.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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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이 일괄인하로 급선회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약국가에서도 불편한 심정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도 매달 진행되고 있는 약가인하로 인한 의약품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괄 인하로 인한 대규모 반품에 따른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25일 약국가에 따르면 복지부의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 일괄인하 방침에 대해 반품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복지부의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도개선소위원회를 통과하며 사실상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국가에서도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 것.

일괄인하라는 방침으로 대규모 품목을 반품해야 할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특히 동네약국 등 규모가 작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국은 반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소포장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방침이 약국가에 혼란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일괄인하가 한번에 이뤄질 경우 약국 불용재고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재고를 안 갖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깝깝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반품으로 인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한번에 손해를 볼 때가 있다"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약국가에서는 정부가 보험의약품 상한가 조정 적용 시점을 한 달간 유예하는 내용의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 한 약사는 "그동안 약가 조정 적용 시점이 고시된 지 일주일도 안됐다는 점에서 약국가의 혼란을 가져왔었다"라며 "재고 파악과 정산을 위해 이번 조치는 잘된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건정심 제도개선소위원회는 지난 20일 복지부가 제시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 일괄인하 방침을 수용하고 3년에 걸쳐 단계인하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 건정심 전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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