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 새 IL-13 저해제 FDA 승인
릴리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 한차례 반려 끝 허가
입력 2024.09.19 06:00 수정 2024.09.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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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社는 자사의 인터루킨-13 표적 저해제 ‘엡글리스’(Ebglyss: 레브리키주맙-lbkz)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13일 공표했다.

‘엡글리스’는 국소용 전문의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했고, 체중이 최소한 88파운드(40kg)에 해당하면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12세 이상 소아‧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앞서 ‘엡글리스’는 지난해 10월 초 FDA에 의해 한차례 허가신청 건이 반려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피하 습진성 염증은 피부의 외피 부위에서도 관련증상들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엡글리스’는 피부 건조화, 소양증 및 염증성 피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신의 습진성 염증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이다.

‘엡글리스’ 250mg/2mL 주사제는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와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으면서 사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도기 단계를 거치면 월 1회 유지요법제로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권고되는 ‘엡글리스’의 유도요법 용량은 착수시점과 2주차에 각각 250mg을 투여한 후 16주차까지 250mg 용량을 격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여 권고기간은 충분한 수준의 임상적 반응에 도달할 때까지 16주 이상 진행될 수도 있다.

충분한 수준의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이후에는 월 1회(즉, 4주 간격) 250mg 용량을 투여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유지요법을 지속하게 된다.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된 ‘엡글리스’의 임상시험 원고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조지 워싱턴대학 의학‧보건대학의 조나선 실버벅 교수(피부의학)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 상당수에 달하는 형편”이라면서 “다수에서 장기간에 걸친 증상 조절이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중증의 소양증이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늘 FDA가 ‘엡글리스’를 승인한 것이 환자들을 위해 쟁취한 커다란 승리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실버벅 교수는 의의를 강조했다.

국소용 전문의약품을 사용했을 때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하지 못하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 치료대안 1차 약제가 확보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실버벅 교수의 설명이다.

FDA는 국소용 전문의약품을 사용했을 때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었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12세 이상의 소아‧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총 1,000명 이상을 충원한 가운데 이루어졌던 ‘ADvocate 1 시험’, ‘ADvocate 2 시험’ 및 ‘ADher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엡글리스’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16주차에 피부가 말끔하게 개선되었거나 거의 말끔하게 개선된 상태를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연구자에 의한 전반적 평가’(IGA) 지표를 적용했을 때 0점 또는 1점을 나타낸 비율을 측정했던 것.

‘ADvocate 1 시험’과 ‘ADvocate 2 시험’에서 16주차에 평가했을 때 ‘엡글리스’를 투여받았던 피험자들 가운데 평균 38%가 0점 또는 1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2%와 확연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아울러 두 시험에서 10%의 피험자들은 4주차 시점에서부터 이 같은 결과가 관찰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주차에 피부가 말끔하게 개선되었거나 거의 말끔하게 개선된 피험자들 가운데 77%는 ‘엡글리스’를 월 1회 투여하면서 1년차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도 그 같은 결과가 유지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16주차에 ‘엡글리스’에서 플라시보로 투여약물을 전환한 피험자들 가운데서도 48%가 1년차에 평가했을 때 그 같은 결과가 유지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ADvocate 1 시험’과 ‘ADvocate 2 시험’에서 다수가 ‘엡글리스’를 투여받은 후 소양증이 완화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보면 ‘엡글리스’를 투여받았던 피험자들의 43%가 16주차에 평가했을 때 소양증이 완화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2%를 크게 상회했으며, 5%는 소양증 완화효과가 2주차에 불과했던 이른 시점에서부터 관찰됐다.

16주차에 소양증이 완화되었음을 느꼈던 피험자들의 85%는 ‘엡글리스’를 월 1회 투여하면서 1년차에 평가했을 때도 그 같은 효과가 유지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16주차에 ‘엡글리스’에서 플라시보로 투여약물을 전환한 환자들 가운데서도 66%가 1년차에 평가했을 때 그 같은 효과가 유지됐다.

‘엡글리스’를 투여한 피험자들에게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안구 및 눈꺼풀 염증이 나타나면서 발적, 부종 및 소양증이 수반되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주사부위 반응과 단순포진 또한 일부 피험자들에게서 수반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엡글리스’는 레브리키주맙 성분 또는 ‘엡글리스’의 조성물에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경우 사용을 삼가야 한다.

‘엡글리스’의 유지요법 기간은 다수의 시험에서 이루어진 16주 안전성 프로필 기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릴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최고 학술책임자 겸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릴리 이뮤놀로지社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습진(즉,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관련증상들로 인해 가장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예측 불가하게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오늘 승인결정에 힘입어 습진 환자들이 삶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엡글리스’는 월 1회 투여 간편한 유지요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증상들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엡글리스’는 미국에서 차후 수 주 이내에 발매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엡글리스’를 허가했으며, 일본 후생노동성의 경우 올해 1월 발매를 승인했다.

이밖에 올해 안으로 일부 국가에서 추가로 승인결정이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 측은 미국시장, 그리고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엡글리스’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유럽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社의 제휴사인 스페인의 피부건강 전문 제약기업 알미랄 S.A.社가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피부 관련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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