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경영지표 모두 2016년보다 감소…수가 반영해야”

건보공단과 1차 협상 및 상견례에서 수가 반영 강조

기사입력 2021-05-14 18:34     최종수정 2021-05-14 18:3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대한한의사협회가 진료비, 기관수, 경영지표 등 전반적인 지표가 모두 2016년보다 낮아진 점을 2022년도 수가에 반영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14일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2022년도 수가협상을 위한 상견례 겸 1차 협상에 참석했다. 협상단장인 이진호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수가협상 자리는 지금보다 벽이 높고 단단해 보였는데, 그 마음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는 협상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올해는 그보다 훨씬 더 열린 장소에서 뵙게 돼 바람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가협상 과정이나 계산방법 등에 대한 공단과의 한계점이나 의견에 대해 많이 교환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협상 과정 동안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측 협상단장인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지난 3일부터 급여상임이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부터 온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행히 예상보다 백신이 빨리 보급이 돼서 집단면역 형성이 빠르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큰 위기를 헤쳐나오면서 보건의료인들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통해 성공적인 방역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 걸로 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단장으로서 올해 협상에 임하면서 공급자단체뿐만 아니라 가입자 단체와도 협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가입자는 가입자대로, 협상에 의해 수가인상 폭이 어떻게 될 지에 따라 내년 보험료 인상 폭이 연계될 것을 의식하고 있다”며 “공급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이용량 감소 등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있고, 그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계속 대응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공단 협상단은 가입자와 공급자 간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어있어, 큰 간극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메워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입자들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공급자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앞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인프라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나가야 한다”며 “양쪽은 건강보험 재정의 수입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수준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쉽지 않지만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가자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진호 부회장은 협상 직후 기자들에게 “실수진자가 10% 감소하는 등 타 종별에 비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의의료기관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환산지수뿐만 아니라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문턱을 낮게 해서 한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첩약건강보험이 시범사업으로 들어왔는데 코로나19 등 많은 어려움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한방의료법에 대해 목록고시하고 급여화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수가에 반영하지 못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공단 측은 가입자들의 어려움을 강조해 그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며 “한의의료기관은 진료비, 기관수, 경영지표, 실수진자수, 내원일수 등 전반적인 경영수지가 2016년 수준보다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SGR모형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공단이 난색을 표했다”며 “2차 협상 때 좀 더 그 부분을 어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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