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불안’을 느낀다. 불안이란 긴장, 걱정, 우려 등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불안은 위협이나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기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 사람이 적절한 대처를 하기 어렵고 정신적인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면, 이를 ‘불안장애’로 분류하게 된다. 불안장애란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의미한다.
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표적인 신체적 증상에는 두통, 심장 박동수의 증가, 호흡수의 증가, 소화 불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정신적인 증상에는 지나친 걱정, 불안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수분, 수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 천천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증상이 유지되는 시간 또한 짧게는 수초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증상의 강도와 유지 시간에 따라 직장 생활, 대인 관계, 학업과 같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불안장애는 사람에게 매우 고통스럽게 다가오며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불안장애의 종류에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사회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범불안장애 △특정 상황이나 물체에 대한 공포증 등이 있다.
불안장애의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알려지 있지 않다. 다만,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 기억에 각인될 만한 큰 사건, 신체적 상태 등이 관련될 수 있다. 아울러 약물을 특정 약물에 의해 불안이 유발될 수 있는데, 술(알코올), 카페인, 코카인, 비처방 다이어트 약, 암페타민과 같은 자극제 등이 특정 약물에 포함된다.
불안장애는 진단이 쉬운 질환은 아니다. 장애로 간주할 정도로 심각한 불안이 언제인지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람마다 불안을 견디는 능력이 다르고, 무엇보다 비정상적인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불안의 강도 △불안으로 인한 일상생활 능력 저하 △불안의 지속성 및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진단이 이뤄진다. 또한 우울증 및 수면의 여부를 파악해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기타 장애가 있는지 함께 파악한다. 아울러 신체 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는 기타 의학적 장애의 여부를 확인하고, 불안장애의 특성상 유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족력까지 확인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걱정하는 것을 멈추거나 조절할 수 없다. (초조해 한다)
◇쉽게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 (갑자기 흥분된 느낌을 받는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상상이 쉽게 든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해지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쉽게 잘 놀랜다)
◇어지럽거나 현기증 증상이 나타난다.
◇숨쉬는 것이 힘들어진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두려움 또는 무서움을 느낀다.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해 한다.
◇소화가 잘 안되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거나 밤에 잠을 청하기가 어렵다. (소화장애 등)
◇손발이 저리거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입이 자주 마른다.
전문가들은 “불안장애를 방치하게 되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질환의 강도와는 상관없이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