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전문병원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나?”
KHC 2022에서 에스포항병원 등 병원 성장 사례 발표
입력 2022.12.01 06:00 수정 2022.12.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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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전문병원, 종합병원, 특화센터 등의 성장 사례들이 한 자리에서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뉴노멀을 넘어, 업노멀로’ 주제로 열린 ‘KHC 2022’의 병원 혁신사례-병원 현장을 가다’ 분과발표에서 발표자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병원의 성장 사례들을 공유했다.
 
먼저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은 경북 유일의 전문병원이 겪은 여러 고충을 전했다. 에스포항병원은 전국에서 네 개뿐인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 중 하나다.  
 
김문철 원장은 “뇌혈관 응급환자를 위한 전문 인력 및 인프라를 구축했음에도 지역 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우리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응급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문철 원장은 “타 병원을 거쳐 오는 환자의 30%는 수술이 시급한 환자인데, 빠른 수술을 필요함에도 늦게 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병원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믿었다.
 
김 원장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일 아침, 전 의료진이 모여 환자의 케이스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진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찾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지방 병원으로서는 적지 않은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와 교류, 의료진 해외 연수, 해외 신경외과 의사 교육, 24시간 신경외과 신경과 전문의 응급실 운영 등은 모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김 원장은 직원들을 위해 30억원을 들여 24시간 운영하는 직장 보육시설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해외연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송년의 밤 행사 등을 매년 갖는다.
 
김 원장은 “처음엔 초짜라 돈 쓸 줄을 몰라 저런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결국 행복한 직원들이 모인 병원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탈락 충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전했다. 울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제외됐다가 4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병원은 먼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시스템적인 대응에 나섰다. 재원일수 단축, 중환자 병상 확대, 신포괄수가 시범사업 참여, 간호간병서비스병동 확대 등 중환자 중심의 진료체계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로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 유지를 위해 1, 2차 병·의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의뢰환자의 회송을 늘리며 신뢰를 쌓았다”며 “국공립병원이 없는 지역사회에 공공의료 구심점 기능과 역할도 했고, 그 결과 4기에서 전국 6위의 성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시화병원 PI실장은 외국인 진료 특화센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시화병원은 인천공항과 국가산업단지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물론 해외 거주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진료센터를 만들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국제진료센터에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우즈벡어, 키르기스어, 카자흐어가 가능한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있다. 이들은 환자들인 인종, 언어, 문화, 국적과 관계 없이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토탈 메디컬 케어를 지원한다. 
 
2020년 국제진료센터를 신축 이전했으며 2021년에는 종합병원 최초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실장은 “향후 해외 취약 계층 외국인 환자를 발굴해 공공의료서비스를 실현하며, 국내외 체류 중인 외국인 환자의 생명을 수호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상우 건국대학교 팔다리혈관센터장은 병원의 큰 도움 없이 거의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국내 최초 대학병원 내 팔다리혈관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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