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한국얀센 마진 2% 인하에 반발 "동반자 정신 없다"
유통협회, 항의 공문 발송...20일 이사회서 대응책 논의 예정
"타 제약사 연쇄 인하 우려...취급 거부·1인 시위까지 검토"
입력 2025.05.19 06:00 수정 2025.05.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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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의 유통 마진 2% 인하 추진에 의약품유통업계가 ‘일방적 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관.

의약품유통업계가 한국얀센의 유통 마진 2% 인하 추진에 대해 "동반자 정신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 이하 협회)는 최근 한국얀센에게 유통 마진 인하 계획과 관련한 항의 공문을 발송하고, 일방적인 인하 시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협회는 한국얀센이 의약품유통업체와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유통 마진 인하' 카드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약품유통마진은 의약품유통업체의 직접적인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협회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소집해 한국얀센의 유통 마진 인하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제약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내세우며 0.5%~1% 수준의 인하를 시도하거나 차등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일괄 2% 인하는 전례가 없는 조치로 의약품유통업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여기에 유통 마진을 2% 인하한 한국얀센에 대해 별다른 반응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타 제약사들의 연쇄적인 큰 폭의 유통 마진 인하 추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약품유통업계는 강도 높은 대응까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1인 시위'나 '제품 취급 거부' 등 강한 행동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호영 회장 역시 최근 한 사석에서 "한국얀센이 유통업계와의 동반자 정신 없이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이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주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도 레미케이드 등 경합 품목에 대해 국내 제약사와의 계약 전환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는 한국얀센 제품 전반의 취급 중단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약국 거래 시 4~5%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유통 구조 상, 한국얀센 의약품을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 의약품유통업계의 현실적 우려다.

이와 관련해 한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항상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유통 마진은 유통업체 입장에서 사실상 원가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사전에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과정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느 유통업체가 제약사를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처럼 유통환경이 어려운 시기일 수록,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십이 무엇인지 제약업계도 깊이 고민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얀센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유통업체는 한국얀센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의약품유통업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상호 납득 가능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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