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혜진 경북의대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열린 ‘비만치료와 담석질환, 우루사 심포지엄’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후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한 환자들에게 나타난 합병증 ‘담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외에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PBC)의 간기능 개선 등 총 세 가지로, 현재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고혜진 교수 설명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는 실제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서도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체중 감량을 경험한 환자들의 30~71%에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상반응보고 시스템(FAERS)를 통해 GLP-1 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위고비‧삭센다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도 두 제품의 제품설명서에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학회지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우루사 300mg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시켜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약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 연구논문(1995)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으며,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또 Marks JW 박사 연구팀은 소화기질환 전문 국제학술지 '다이제스티브 디지즈 앤 사이언스(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서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됐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는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형성 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우루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혜진 교수는 “GLP-1 비만치료제 중 삭센다의 담석질환 발생율은 약 2%, 위고비의 경우는 1% 미만”이라며 “다만 병원 내 직접 경험한 담낭질환 사례는 드물지만, 삭센다+제니칼 병용 후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 후 담낭질환이 발생해 수술을 받은 사례는 2건 존재한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비만대사수술 환자에게 예방적 UDCA(우루사) 처방이 기본 프로토콜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비만약 사용 후 담낭질환 치료 과정에서 권장되는 우루사 복용 기간과 용량은 체중이 주당 1.5㎏ 이상, 한달 기준 6㎏ 이상 감량될 경우 6개월간 매일 50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우루사가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GLP-1 사용 시 UDCA 병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이나 의무 규정은 없다”며 “현재는 의료진 개별 판단에 따라 처방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식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웅제약 윤지영 메디컬팀 파트장은 우루사를 포함한 간장용제 시장은 지난해 25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34억원 성장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5%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열량식이나 비만대사수술에 의해 급격한 체중감소를 겪은 환자의 약 30~71%에서 담석이 발생했다”며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담석증을 포함한 담낭 및 담도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담석 유병률은 약 6.1%이며, 담낭질환 위험은 체질량지수(BMI)가 5만큼 증가할 때마다 63%, 허리둘레가 10㎝ 늘어날 때마다 46% 각각 증가한다는 것. 반면 우루사(UDCA)는 담즙정체와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를 낮춰 담석형성을 예방하고, 16주간의 초저열량식이를 시행한 비만환자가 우루사를 복용한 결과 담석 형성 위험을 약 67% 감소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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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혜진 경북의대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열린 ‘비만치료와 담석질환, 우루사 심포지엄’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후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한 환자들에게 나타난 합병증 ‘담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외에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PBC)의 간기능 개선 등 총 세 가지로, 현재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고혜진 교수 설명에 따르면,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는 실제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서도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체중 감량을 경험한 환자들의 30~71%에게 담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상반응보고 시스템(FAERS)를 통해 GLP-1 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위고비‧삭센다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도 두 제품의 제품설명서에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학회지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우루사 300mg가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시켜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약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 연구논문(1995)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으며,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또 Marks JW 박사 연구팀은 소화기질환 전문 국제학술지 '다이제스티브 디지즈 앤 사이언스(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서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됐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는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형성 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우루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혜진 교수는 “GLP-1 비만치료제 중 삭센다의 담석질환 발생율은 약 2%, 위고비의 경우는 1% 미만”이라며 “다만 병원 내 직접 경험한 담낭질환 사례는 드물지만, 삭센다+제니칼 병용 후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 후 담낭질환이 발생해 수술을 받은 사례는 2건 존재한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비만대사수술 환자에게 예방적 UDCA(우루사) 처방이 기본 프로토콜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비만약 사용 후 담낭질환 치료 과정에서 권장되는 우루사 복용 기간과 용량은 체중이 주당 1.5㎏ 이상, 한달 기준 6㎏ 이상 감량될 경우 6개월간 매일 50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우루사가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GLP-1 사용 시 UDCA 병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이나 의무 규정은 없다”며 “현재는 의료진 개별 판단에 따라 처방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식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웅제약 윤지영 메디컬팀 파트장은 우루사를 포함한 간장용제 시장은 지난해 25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34억원 성장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5%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열량식이나 비만대사수술에 의해 급격한 체중감소를 겪은 환자의 약 30~71%에서 담석이 발생했다”며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담석증을 포함한 담낭 및 담도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담석 유병률은 약 6.1%이며, 담낭질환 위험은 체질량지수(BMI)가 5만큼 증가할 때마다 63%, 허리둘레가 10㎝ 늘어날 때마다 46% 각각 증가한다는 것. 반면 우루사(UDCA)는 담즙정체와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를 낮춰 담석형성을 예방하고, 16주간의 초저열량식이를 시행한 비만환자가 우루사를 복용한 결과 담석 형성 위험을 약 67% 감소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