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중국산 불량 화장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저가 불량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집행위원회가 경고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조사에서 4000개 이상의 위험 제품이 확인됐으며, 이는 2003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사를 시행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며 "그중 40%는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위원회가 인용한 자료는 EU의 연례 안전 보고서(EU’s annual Safety Gate report)다. 보고서는 유럽 당국들이 테무, 쉬인,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불량 제품의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소비자들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부터 40억개가 넘는 저가 상품을 배송 받았으며, 이 중 약 90%가 중국에서 직접 배송된 것이다. 저가 상품은 면세 상품이어서 검역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신고된 위험 제품 중 36%가 '화장품'으로, 소비자 건강에 위협이 될 만한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97%는 BMHCA(Butylphenyl Methylpropional, 릴리알) 화합물이었다. 이 성분은 생식독성과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있어 2022년 3월 EU에서 화장품 금지 성분으로 지정된 물질이다.
화장품 외에 보디 오일 제품에선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검출됐다. 일부 의료기기에서 프랄레이트와 같은 플라스틱 연화 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장신구 등에서 카드뮴, 니켈, 납이 검출됐다. 일부 가전 제품과 자동차에 대해서도 안전성 경고가 나왔다.
위원회는 제3자 판매자 및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EU 각국은 공동 조사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감사를 동시 진행, 부적합 제품을 적발할 예정이다. '중앙 집중식 조사 및 집행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규정 강화도 검토한다. 올해 말 발효될 '일반 제품 안전 규정(GPSR) 준수 여부도 함께 파악하기로 했다.
앞서 2월 위원회는 이커머스 기업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위험하거나 불법인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회사가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하고, 150 유로 미만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도 폐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의 소비자 보호 담당 집행위원 마이클 맥그래스(Michael Mcgrath)는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에 "최근 몇년 동안 증가한 온라인 판매 제품 중 상당수가 EU의 엄격한 안전 기준 및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상당 수는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당국과의 양자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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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중국산 불량 화장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저가 불량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집행위원회가 경고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조사에서 4000개 이상의 위험 제품이 확인됐으며, 이는 2003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사를 시행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며 "그중 40%는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위원회가 인용한 자료는 EU의 연례 안전 보고서(EU’s annual Safety Gate report)다. 보고서는 유럽 당국들이 테무, 쉬인,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불량 제품의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소비자들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부터 40억개가 넘는 저가 상품을 배송 받았으며, 이 중 약 90%가 중국에서 직접 배송된 것이다. 저가 상품은 면세 상품이어서 검역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신고된 위험 제품 중 36%가 '화장품'으로, 소비자 건강에 위협이 될 만한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97%는 BMHCA(Butylphenyl Methylpropional, 릴리알) 화합물이었다. 이 성분은 생식독성과 내분비 교란 가능성이 있어 2022년 3월 EU에서 화장품 금지 성분으로 지정된 물질이다.
화장품 외에 보디 오일 제품에선 알레르기 유발 향료가 검출됐다. 일부 의료기기에서 프랄레이트와 같은 플라스틱 연화 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장신구 등에서 카드뮴, 니켈, 납이 검출됐다. 일부 가전 제품과 자동차에 대해서도 안전성 경고가 나왔다.
위원회는 제3자 판매자 및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EU 각국은 공동 조사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감사를 동시 진행, 부적합 제품을 적발할 예정이다. '중앙 집중식 조사 및 집행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 규정 강화도 검토한다. 올해 말 발효될 '일반 제품 안전 규정(GPSR) 준수 여부도 함께 파악하기로 했다.
앞서 2월 위원회는 이커머스 기업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위험하거나 불법인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회사가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하고, 150 유로 미만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도 폐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의 소비자 보호 담당 집행위원 마이클 맥그래스(Michael Mcgrath)는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에 "최근 몇년 동안 증가한 온라인 판매 제품 중 상당수가 EU의 엄격한 안전 기준 및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상당 수는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당국과의 양자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