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세 지속...'경구용 제형' 주목해야
기대 수명 늘어나면서...헬스케어에서 '웰니스' 강화 추세로
만성질환 주 원인인 '비만'에 대한 관심과 치료제 필요성↑
입력 2025.02.18 06:00 수정 2025.02.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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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분석센터

전세계적으로 평균 기대 수명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성질환의 주 원인인 비만 관련 치료제 수요가 커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비만 치료제는 경구용 제형으로 확대되며 추가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비만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치료제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로 공급을 늘리고 있고, 암젠과 로슈 등 빅파마들 또한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또는 GLP-1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던 바이오텍을 인수하는 등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바이킹 테라퓨틱스와 멧세라 등 비만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바이오텍들도 다수 등장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 이상의 충분한 체중 감량을 보임에 따라 치료제 경쟁에서 감량의 질, 낮은 부작용과 함께 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목표 감량 체중 등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치료제 선택과 약물 투약 기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올해 다양한 비만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시장 내 높은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12월 말 '카그리세마'의 REDEFINE 1 임상 3상에서 68주 투여시 22.7%의 체중감량으로 회사의 기대치인 25%에 못 미치는 아쉬운 결과를 발표했지만, '아미크레틴'은 36주 차에 22%의 체중 감량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GLP-1/GIP, GLP-1/GIP/GCG 작용제와 Amylin 작용제 등 다양한 비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제형적으로도 피하 주사 뿐 아니라 경구용 약물 개발 등을 이어가며 체중 감량 목적에 맞는 다양한 약물 선택지 제공을 통해 비만 시장 내에서 높은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하 연구원은 경구용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오라링크(Oralink)의 경쟁력이 곧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오라링크 기술은 펩타이드의 흡수율을 높여 약물의 경구 투여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확장하는 제형 기술이다.

경구용 비만 신약 리드 파이프라인 DD02S(MET-002o)는 경구 제형 최적화를 위한 검증용 초기 물질로 지난해 10월 임상 1상을 개시했고, 올 하반기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연구원은 "오라링크를 통한 생체 이용률 증가가 확인될 경우, 경구용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존슨앤존슨과 엠에스디 등이 경구용 펩타이드 약물을 개발 중인데, 흡수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약동학 데이터 확인 이후 기술 이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 제형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환자의 75%는 주사 제형보다 경구 제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 뿐만 아니라 주사 투약으로 인해 비만 치료제 사용을 꺼리던 신규 환자들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구 제형 개발에서 가장 앞서있는 회사는 노보노디스크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25mg의 허가를 올해 상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는 경구형 제제인 '올포글리프론'의 당뇨, 비만 임상 3상 결과를 올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발표할 계획으로 연내 비만 치료제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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