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치료제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라글루타이드가 알츠하이머 질환의 발병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치료에서 시작해 비만 치료제까지 그 영역을 명확히 한 GLP-1 계열 치료제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GLP-1은 최근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젠 알츠하이머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유명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2024)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전역의 24개 클리닉에서 경증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204명의 참가자를 모집, 1년 동안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과 위약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102명에게는 ㅊ최대 1.8mg의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하고 나머지 102명에게는 위약을 1년간 매일 투여했다.
이보다 앞서 연구팀은 환자의 뇌 구조와 부피를 평가하기 위해 MRI, 포도당 대사 PET 스캔 및 기억력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가 18% 느리게 진행됐으며, 특히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및 전체 회백질의 부피 손실이 50% 가까이 적게 나타났다.
리라글루타이드의 이러한 효과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플라그 형성, 타우 단백질 형성, 신경염증 증가, 인슐린 저항성 등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또한 리라글루타이드가 뇌 세포 간의 연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폴 에디슨 박사(Paul Edison, MD, PhD)는 “GLP-1 유사체가 신경퇴행 과정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차 평가지표인 뇌 피질 영역의 대뇌 포도당 대상율 변화수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2차 평가변수인 뇌 용적의 탐색적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분야의 전문가들도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세인트 존스 헬스센터(Providence Saint John’s Health Center)의 데이비드 메릴 박사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환자가 장기적이나 식단이나 운동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GLP-1 약물과 같은 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GLP-1 작용제와 같은 약물은 혈당의 말초 대사를 최적화하는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에 작용해 치매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소멸을 막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임상과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은 GLP-1 약물이 알츠하이머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리라글루타이드의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초기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자체적인 알츠하이머 임상 2건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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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치료에서 시작해 비만 치료제까지 그 영역을 명확히 한 GLP-1 계열 치료제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GLP-1은 최근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젠 알츠하이머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유명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2024)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전역의 24개 클리닉에서 경증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204명의 참가자를 모집, 1년 동안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과 위약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102명에게는 ㅊ최대 1.8mg의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하고 나머지 102명에게는 위약을 1년간 매일 투여했다.
이보다 앞서 연구팀은 환자의 뇌 구조와 부피를 평가하기 위해 MRI, 포도당 대사 PET 스캔 및 기억력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가 18% 느리게 진행됐으며, 특히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및 전체 회백질의 부피 손실이 50% 가까이 적게 나타났다.
리라글루타이드의 이러한 효과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플라그 형성, 타우 단백질 형성, 신경염증 증가, 인슐린 저항성 등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또한 리라글루타이드가 뇌 세포 간의 연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폴 에디슨 박사(Paul Edison, MD, PhD)는 “GLP-1 유사체가 신경퇴행 과정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차 평가지표인 뇌 피질 영역의 대뇌 포도당 대상율 변화수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2차 평가변수인 뇌 용적의 탐색적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분야의 전문가들도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세인트 존스 헬스센터(Providence Saint John’s Health Center)의 데이비드 메릴 박사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환자가 장기적이나 식단이나 운동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GLP-1 약물과 같은 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GLP-1 작용제와 같은 약물은 혈당의 말초 대사를 최적화하는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에 작용해 치매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소멸을 막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임상과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은 GLP-1 약물이 알츠하이머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리라글루타이드의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초기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자체적인 알츠하이머 임상 2건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