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 따돌리고 CDMO 2인자 차지하나
생물보안법 입법 속도…우시바이오 북미 매출 타격 불가피
입력 2024.05.21 06:00 수정 2024.05.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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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CDMO 경쟁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라이벌로 꼽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를 따돌리고 2인자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실적에선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다소 못 미쳤지만, 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산업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하원에 제출된 ‘생물보안법안’이 최근 하원 상임위원회인 감독 및 책임 위원회(Committee on Oversight and Accountability)에 통과했다. 생물보안법은 찬성 40표, 반대 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생물보안법에는 '규제 대상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우시앱텍(Wuxi AppTec)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명시됐다. 생물보안법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일치하는 법안인 만큼, 올해 내 대통령 서명을 거쳐 입법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북미 집중 공략에 제동이 걸릴 예정이다. 생물보안법에는 제제 대상 기업과의 계약 금지와 더불어 대출 등, 연방정부의 지원이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보스턴에서 3개의 CDMO 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한 메사추세츠주 우스터에 바이오 원료의약품 제조소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특히 이 제조소의 총 생산캐파는 기존 2만4000리터였으나, 미국 내 수요에 맞춰 1만2000리터를 늘린 총 3만6000리터 규모로 증설한다는 게 우시바이오로직스 계획이었다. 이번 생물보안법으로 우시바이오로직스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바이오로직스 매출 간극도 줄어들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액 170억3430만 위안(약 3조1888억원)을 기록,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 2조9388억원 보다 약 2500억원 앞섰다. 2022년엔 양사 매출액 차이는 약 4000억원, 2021년엔 약 36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시바이오로직스 매출 중 절반가량이 북미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시바이오로직스 북미 시장 매출은 80억7350만 위안(약 1조5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중 47.7%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6695억원, 영업이익 2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8만 리터 규모로,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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