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소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케미컬의약품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생명공학 기업이다. 이 외에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주 사업은 동물세포 대량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체의약품 개발 및 생산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신산업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며 국내 상위 기업으로 단숨에 발돋움했다.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3년 12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했다.
셀트리온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기우성 부회장(現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前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現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셀트리온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함으로써 대규모 자원을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을 가속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구조 일원화는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 및 시장점유율도 신속하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짐펜트라) 등 총 6품목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확대…바이오의약품 '아일리아' 독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황반변성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98억4000만 달러(약 13조1413억원) 규모다. 이 시장은 연평균 7.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면 2028년 시장 규모는 약 132억 달러(약 17조65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더 확대가 전망된다. 황반변성의 여러 발병 요인 중 노화가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WHO는 2020년 기준 약 1억9600만명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1040만명 이상은 중등도 시력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비전 리서치 리포트(Vision Research Reports)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만 2030년 183억4000만달러(24조5297억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일리아(제품명: EYLEA, 성분명: Aflibercept, 애플리버셉트)가 황반변성 치료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 개발했다. 아일리아는 주요 적응증으로 △신생혈관성(습성) 황반변성(Wet Macular Degeneration)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당뇨병성 황반부종(Diabetic Macular Edema) 등에 대해 허가 받았다.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억제가 주요 작용기전으로, 사람 IgG1의 Fc 부분에 융합된 사람 VEGF 수용체 1 및 2 세포외 도메인 일부로 구성된 재조합 융합 단백질로 구성됐다. VEGF는 내피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를 통해 작용하며, PlGF(태반성장인자)는 백혈구 표면에도 존재하는 VEGFR-1에만 결합한다. VEGF-A 및 PlGF는 내피 세포에 강력한 유사분열성, 화학주성, 혈관투과성 인자로 작용하는 VEGF 계열의 혈관신생인자이다. VEGF-A에 의해 이러한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병리적인 신생혈관증식 및 과도한 혈관 투과가 발생할 수 있다. PlGF는 이러한 과정에서 VEGF-A와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백혈구 침윤 및 혈관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리아는 자연 수용체보다 높은 친화도로 VEGF-A 및 PlGF와 결합해 동종(Cognate)의 VEGF 수용체의 결합 및 활성화 억제가 가능한 수용성 미끼 수용체(Decoy receptor)로서 작용한다. 현재 재조합 DNA 기술을 기반으로 Chinese hamster ovary(CHO) K1 세포를 사용해 생산되고 있다. 아일리아는 2022년 기준 글로벌 연간 총매출이 약 97억5699만 달러(13조402억원)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조만간 국내 매출도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22년 아일리아의 국내 매출은 약 8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 약 468억원 대비 80.8% 급증한 수치다.
아일리아 특허권 만료…셀트리온 'CT-P42' 출격 준비
초대형 블록버스터 아일리아의 독점권 및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했다.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 특허는 2024년 1월 9일 만료됐다. 해당 특허는 2013년 8월 21일 등재돼, 약 10년간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
국내 특허가 만료되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셀트리온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임상 3상을 마치고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순서로 허가를 신청하고, 인허가 단계를 진행 중이다.
고용량 아일리아 제품에 대한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39년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지속해서 제기하며, 보다 신속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CT-P42' 임상 3상서 아일리아와 동등성 입증
셀트리온은 CT-P42와 오리지널인 아일리아와 동등성을 확인하는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등에서 모두 동등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결과를 지난해 12월 ‘유럽망막영상학회(FLORetina-ICOOR 2023)’ 학술대회와 이에 앞서 8월 미국 망막학회(ASRS, American Society of Retina Specialists)’ 학술대회에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CT-P42가 오리지널인 아일리아와 동등성을 확보함에 따라 아일리아의 적응증 △습성 황반변성(wAMD) △망막정맥 폐쇄성(CRVO·BRVO)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CNV)에 대해 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임상은 한국, 스페인,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총 13개국에서 다인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임상은 24주간,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총 348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셀트리온은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8주 차에 측정된 최대 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임상시험 결과, CT-P42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인 ±3 글자(Letter) 기준을 만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경향성이 입증됐다.
CT-P42 임상 3상은 CT-P42 그룹 173명, 아일리아 그룹 175명, 전체 34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기준 시점에서의 최고 교정시력(BCVA) 점수는 CT-P42 그룹 60.3(표준편차 9.7), 아일리아그룹 60.4(표준편차 10.1), 평균 60.4(표준편차 9.9)다.
평균 나이는 CT-P42 그룹 62.5세(표준편차 9.6), 아일리아 그룹 62.9세(표준편차 10.3), 전체 62.7세(표준편차 10.0)다. 이 중 여성은 CT-P42 그룹 67명(38.7%), 아일리아 그룹 78명(44.6%), 총 145명(41.7%)이다. 남성은 CT-P42 그룹 106명(61.3%), 아일리아 그룹 97명(55.4%), 총 203명(58.3%)이다.
또한 인종은 아시아인과 백인으로 구성됐다. 아시아인은 CT-P42 그룹 61명(35.3%), 아일리아 그룹 63명(36.0%), 총 124명(35.6%)이며, 백인은 CT-P42 그룹 112명(64.7%), 아일리아 그룹 112명(64.0%), 총 224명(64.4%)으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의 주요 결과 지표는 기준 대비 최고 교정시력(BCVA)의 8주차 평균 변화로 설정됐다. CT-P42 그룹은 169명의 참가자가 분석됐으며, 최소 제곱 평균(표준 오차) 9.43(0.798) 글자 개선됐다. 아일리아 그룹은 172명의 참가자가 분석, 최소 제곱 평균(표준 오차) 8.85(0.775) 개선으로 나타났다.
2차 결과 지표는 기준 대비 BCVA의 52주차 평균 변화다. CT-P42 그룹은 156명이 분석, 평균(표준 편차) 12.1(8.9) 글자가 개선됐다. 아일리아 그룹은 156명 분석, 평균(표준 편차) 11.1(9.9) 글자 개선돼, 두 치료제는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또 다른 2차 결과 지표는 BCVA가 기준 대비 52주차에 15글자 이상 향상된 참가자의 비율이다. CT-P42 그룹은 173명 참가자 중 60명(34.7%)이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아일리아 그룹은 175명 중 52명(29.7%)이 BCVA가 15글자 이상 개선으로 확인됐다. 이 외 결과에서도 CT-P42와 아일리아는 동등한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다.
CT-P42와 아일리아는 안전성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두 치료제 모두 중대한 이상사례(Serious Adverse Events)와 기타 부작용(Other (Not Including Serious) Adverse Events)이 미미해,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치열한 황반변성 치료제 대전…고용량 아일리아·바이오시밀러 대거 출시 예정
아일리아 개발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아일리아의 고용량 제품 ‘아일리아HD’를 2023년 8월 18일 미국 FDA에 승인받았다. 아일리아HD는 기존 대비 함량을 4배가량 늘린 0.05mL당 8㎎으로 개발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고용량 아일리아HD를 통해 대규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대전에서 새로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기 전에 기존 아일리아 사용자를 고용량 아일리아HD로 전환해, 점유율 하락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 외에도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5' 임상 3상을 완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판매를 위해 허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삼일제약과 SB15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천당제약도 'SCD411'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태다. 알테오젠은 'ALT-L9' 임상 3상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해당 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외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들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파이프라인
셀트리온의 허가 및 판매 중인 파이프라인에는 △램시마(Infliximab) △램시마SC(Infliximab) △트룩시마(Rituximab) △허쥬마(Trastuzumab) △유플라이마(Adalimumab) △베그젤마(Bevacizumab) △렉키로나(Regdanvimab)가 있다. 또한 △아일리아(EYLEA)외에도 △졸레어(XOLAIR) △프롤리아(PROLIA) △스텔라라(STELARA) △악템라(ACTEMRA)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신약개발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과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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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케미컬의약품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생명공학 기업이다. 이 외에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주 사업은 동물세포 대량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체의약품 개발 및 생산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신산업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며 국내 상위 기업으로 단숨에 발돋움했다.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3년 12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했다.
셀트리온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기우성 부회장(現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前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現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셀트리온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함으로써 대규모 자원을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을 가속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구조 일원화는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 및 시장점유율도 신속하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짐펜트라) 등 총 6품목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확대…바이오의약품 '아일리아' 독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황반변성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98억4000만 달러(약 13조1413억원) 규모다. 이 시장은 연평균 7.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면 2028년 시장 규모는 약 132억 달러(약 17조65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더 확대가 전망된다. 황반변성의 여러 발병 요인 중 노화가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WHO는 2020년 기준 약 1억9600만명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1040만명 이상은 중등도 시력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비전 리서치 리포트(Vision Research Reports)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만 2030년 183억4000만달러(24조5297억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일리아(제품명: EYLEA, 성분명: Aflibercept, 애플리버셉트)가 황반변성 치료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공동 개발했다. 아일리아는 주요 적응증으로 △신생혈관성(습성) 황반변성(Wet Macular Degeneration)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당뇨병성 황반부종(Diabetic Macular Edema) 등에 대해 허가 받았다.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억제가 주요 작용기전으로, 사람 IgG1의 Fc 부분에 융합된 사람 VEGF 수용체 1 및 2 세포외 도메인 일부로 구성된 재조합 융합 단백질로 구성됐다. VEGF는 내피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를 통해 작용하며, PlGF(태반성장인자)는 백혈구 표면에도 존재하는 VEGFR-1에만 결합한다. VEGF-A 및 PlGF는 내피 세포에 강력한 유사분열성, 화학주성, 혈관투과성 인자로 작용하는 VEGF 계열의 혈관신생인자이다. VEGF-A에 의해 이러한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병리적인 신생혈관증식 및 과도한 혈관 투과가 발생할 수 있다. PlGF는 이러한 과정에서 VEGF-A와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백혈구 침윤 및 혈관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리아는 자연 수용체보다 높은 친화도로 VEGF-A 및 PlGF와 결합해 동종(Cognate)의 VEGF 수용체의 결합 및 활성화 억제가 가능한 수용성 미끼 수용체(Decoy receptor)로서 작용한다. 현재 재조합 DNA 기술을 기반으로 Chinese hamster ovary(CHO) K1 세포를 사용해 생산되고 있다. 아일리아는 2022년 기준 글로벌 연간 총매출이 약 97억5699만 달러(13조402억원)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조만간 국내 매출도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22년 아일리아의 국내 매출은 약 8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매출 약 468억원 대비 80.8% 급증한 수치다.
아일리아 특허권 만료…셀트리온 'CT-P42' 출격 준비
초대형 블록버스터 아일리아의 독점권 및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했다.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 특허는 2024년 1월 9일 만료됐다. 해당 특허는 2013년 8월 21일 등재돼, 약 10년간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
국내 특허가 만료되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셀트리온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임상 3상을 마치고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순서로 허가를 신청하고, 인허가 단계를 진행 중이다.
고용량 아일리아 제품에 대한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39년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지속해서 제기하며, 보다 신속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CT-P42' 임상 3상서 아일리아와 동등성 입증
셀트리온은 CT-P42와 오리지널인 아일리아와 동등성을 확인하는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등에서 모두 동등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결과를 지난해 12월 ‘유럽망막영상학회(FLORetina-ICOOR 2023)’ 학술대회와 이에 앞서 8월 미국 망막학회(ASRS, American Society of Retina Specialists)’ 학술대회에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CT-P42가 오리지널인 아일리아와 동등성을 확보함에 따라 아일리아의 적응증 △습성 황반변성(wAMD) △망막정맥 폐쇄성(CRVO·BRVO)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CNV)에 대해 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임상은 한국, 스페인,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총 13개국에서 다인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임상은 24주간,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총 348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셀트리온은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8주 차에 측정된 최대 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임상시험 결과, CT-P42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인 ±3 글자(Letter) 기준을 만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경향성이 입증됐다.
CT-P42 임상 3상은 CT-P42 그룹 173명, 아일리아 그룹 175명, 전체 34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기준 시점에서의 최고 교정시력(BCVA) 점수는 CT-P42 그룹 60.3(표준편차 9.7), 아일리아그룹 60.4(표준편차 10.1), 평균 60.4(표준편차 9.9)다.
평균 나이는 CT-P42 그룹 62.5세(표준편차 9.6), 아일리아 그룹 62.9세(표준편차 10.3), 전체 62.7세(표준편차 10.0)다. 이 중 여성은 CT-P42 그룹 67명(38.7%), 아일리아 그룹 78명(44.6%), 총 145명(41.7%)이다. 남성은 CT-P42 그룹 106명(61.3%), 아일리아 그룹 97명(55.4%), 총 203명(58.3%)이다.
또한 인종은 아시아인과 백인으로 구성됐다. 아시아인은 CT-P42 그룹 61명(35.3%), 아일리아 그룹 63명(36.0%), 총 124명(35.6%)이며, 백인은 CT-P42 그룹 112명(64.7%), 아일리아 그룹 112명(64.0%), 총 224명(64.4%)으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의 주요 결과 지표는 기준 대비 최고 교정시력(BCVA)의 8주차 평균 변화로 설정됐다. CT-P42 그룹은 169명의 참가자가 분석됐으며, 최소 제곱 평균(표준 오차) 9.43(0.798) 글자 개선됐다. 아일리아 그룹은 172명의 참가자가 분석, 최소 제곱 평균(표준 오차) 8.85(0.775) 개선으로 나타났다.
2차 결과 지표는 기준 대비 BCVA의 52주차 평균 변화다. CT-P42 그룹은 156명이 분석, 평균(표준 편차) 12.1(8.9) 글자가 개선됐다. 아일리아 그룹은 156명 분석, 평균(표준 편차) 11.1(9.9) 글자 개선돼, 두 치료제는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또 다른 2차 결과 지표는 BCVA가 기준 대비 52주차에 15글자 이상 향상된 참가자의 비율이다. CT-P42 그룹은 173명 참가자 중 60명(34.7%)이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아일리아 그룹은 175명 중 52명(29.7%)이 BCVA가 15글자 이상 개선으로 확인됐다. 이 외 결과에서도 CT-P42와 아일리아는 동등한 수준의 결과가 나타났다.
CT-P42와 아일리아는 안전성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두 치료제 모두 중대한 이상사례(Serious Adverse Events)와 기타 부작용(Other (Not Including Serious) Adverse Events)이 미미해,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치열한 황반변성 치료제 대전…고용량 아일리아·바이오시밀러 대거 출시 예정
아일리아 개발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아일리아의 고용량 제품 ‘아일리아HD’를 2023년 8월 18일 미국 FDA에 승인받았다. 아일리아HD는 기존 대비 함량을 4배가량 늘린 0.05mL당 8㎎으로 개발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고용량 아일리아HD를 통해 대규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대전에서 새로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기 전에 기존 아일리아 사용자를 고용량 아일리아HD로 전환해, 점유율 하락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 외에도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5' 임상 3상을 완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판매를 위해 허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삼일제약과 SB15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천당제약도 'SCD411'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태다. 알테오젠은 'ALT-L9' 임상 3상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해당 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외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들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파이프라인
셀트리온의 허가 및 판매 중인 파이프라인에는 △램시마(Infliximab) △램시마SC(Infliximab) △트룩시마(Rituximab) △허쥬마(Trastuzumab) △유플라이마(Adalimumab) △베그젤마(Bevacizumab) △렉키로나(Regdanvimab)가 있다. 또한 △아일리아(EYLEA)외에도 △졸레어(XOLAIR) △프롤리아(PROLIA) △스텔라라(STELARA) △악템라(ACTEMRA)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신약개발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과 협업하고 있다.